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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이사람] 빅데이터 활용 공모전 대상 박혜조 IBK투자증권 팀장

안승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4.24 19:35

수정 2017.04.24 22:23

"종목 추천 넘어 수익률까지 검증"
[fn이사람] 빅데이터 활용 공모전 대상 박혜조 IBK투자증권 팀장

4차 산업혁명의 바람이 증권업계에도 거세게 불면서 정보기술(IT)과 투자기법을 접목한 서비스들이 우후죽순처럼 등장하고 있다.

최근 코스콤에서는 신기술과 자사의 데이터를 결합한 신규사업 모델을 찾기 위해 '자본시장 빅데이터 우수 콘텐츠' 아이디어 공모전을 개최했다. 여기서 IBK투자증권 이비즈지원팀의 '빅데이터를 활용한 백테스트' 아이디어가 대상을 차지했다.

공모전 참가를 이끈 박혜조 IBK투자증권 이비즈지원팀장(사진)에게 24일 구체적으로 어떤 아이디어인지 물어봤다. 그는 "비전문가인 일반투자자들도 자신의 투자전략에 따라 포트폴리오를 쉽게 구성하고 해당 종목들을 과거 시점에서 투자했을 때의 성과를 편리하게 확인하고, 나아가 최적의 투자전략을 만들도록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간단히 말해 내가 가진 종목들을 지난 수년간 투자했다면 수익률이 얼마나 나고, 언제 사고팔았어야 하는지를 손쉽게 보도록 하자는 얘기다.
미래는 결국 과거 흐름을 기반으로 예측해야 하기 때문이다.

코스콤은 거래소로부터 위탁받은 방대한 주식매매 데이터를 독점적으로 보유하고 있다. 이 자료를 활용해 새로운 투자기법을 만들어내기 위해 이번 공모전을 기획했다.

박 팀장은 "투자자들에게 좀 더 현실적인 종목을 추천해 줄 수 있는 새로운 콘텐츠를 하반기에 선보일 계획인데, 이를 두고 고민을 거듭하다 백테스트 아이디어가 떠올랐다"며 "이 서비스가 사업화되면 종목만 추천해 주는 게 아니라 실제로 투자했을 때 얼마만큼 수익을 낼지 미리 검증까지 할 수 있게 된다"고 자신했다. 코스콤은 대상으로 뽑은 이 아이디어를 사업화하기 위해 조만간 검토할 방침이다.

박 팀장이 이끌고 있는 이비즈지원팀은 IBK투자증권 내에서 홈트레이딩과 모바일트레이딩 시스템 전략을 담당하고 있다. 증권사 간 경쟁이 날로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차별화된 서비스를 내세워 하반기에 시장 판도 변화를 일으키겠다는 게 그의 목표다.

최근 선보인 '상한가서비스'가 그런 야심찬 계획을 위한 첫걸음이다.
박 팀장은 "신성호 대표이사가 항상 강조하는 종목에 대한 철저한 분석과 학습을 위해 직원들에게 제공하던 프로그램인데, 고객 대상으로 활용이 가능하다는 계산이 나왔다"며 "기존에도 있던 데이터들이지만 쉽고 일목요연하게 보여준다는 것이 다른 점"이라고 설명했다.

박 팀장은 앞으로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에서 많은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생체인증을 MTS에 결합하는 움직임이 활발한데, IBK가 이 분야에서는 발 빠르게 앞서나가고 있다"고 자신했다.

ahnman@fnnews.com 안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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