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제약

[똑똑한 리빙] 약 보관 방법, 어디까지 알고 계신가요?

신지혜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4.29 09:00

수정 2017.04.29 09:00

이미지=fireworks
이미지=fireworks

약은 보관 방법과 유통기한에 따라 성분 변화가 일어날 수 있으므로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 먹고 남은 약, 어떻게 보관하는 것이 바람직할까.

-가루약 보관하는 방법

먼저 가루약은 얇은 종이로 포장되는 경우가 많다. 이런 경우 습기에 취약할 수 있어 서늘하고 건조한 실온해 보관하는 것이 좋다. 직사광선을 받게 되면 곰팡이가 생기게 돼 약이 쉽게 변하게 된다. 보관기간 2주가 지났다면 육안으로 보기에 괜찮더라도 버리는 것이 바람직하다. 가루약이 굳었거나 색이 변했다면 먹지 말고 즉시 버려야 한다.


-알약 보관하는 방법

알약은 처음에 보관됐던 의약품 용기에 넣어 건조하고 서늘한 곳에 둬야 한다. 온도차이로 약이 변할 위험이 있어 냉장보관 대신 실온에 보관해야 한다. 단 항생제와 유산균은 살아있는 생균의 상태가 중요해 냉장보관을 해야 한다. 가루약과 마찬가지로 변질됐다는 생각이 들면 곧바로 버려야 한다. 블리스터 포장으로 개별 밀봉한 알약의 경우에는 포장상태 그대로 보관했다가 필요한 양만큼 꺼내 쓰는 것이 가장 좋다.

-시럽약 보관하는 방법

아이들이 자주 먹는 시럽약은 보관기간이 짧아 냉장보관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잘못된 보관법이다. 액체상태인 시럽을 냉장고에 넣어서 보관하게 되면 낮은 온도에서 침전물이 생길 수 있고, 세균들이 자라기 쉬운 환경이 만들어질 수 있다. 시럽을 복용할 때는 수저로 덜어 먹고 가급적 빨리 복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단, 항생제 시럽 등 냉장 보관을 요하는 약은 전문가의 지시를 따라야 한다.

-연고 보관하는 방법

연고는 환부에 직접 사용하게 되면 세균으로부터 약이 오염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연고를 사용할 때는 면봉으로 덜어서 사용하고 뚜껑에 묻은 연고를 깨끗하게 닦아주는 것이 좋다. 개봉 후 6개월 이내에 사용하고 튜브가 터졌거나 새어 나온다면 폐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기본적으로 모든 약은 개봉하면 날짜와 유통 기한 등을 메모지에 기록해 부착하고 보관하는 것이 좋다. 유통 기한이 지난 약의 경우 겉으로는 멀쩡해 보일지라도 효과가 떨어지거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어 반드시 폐기해야 한다.


남는 약을 버릴 때도 주의해야 한다. 쓰레기통에 버리면 수질 및 토양 오염의 원인이 될 수 있고, 약물 성분으로 인해 생태계 교란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유효기간이 지난 상비약이나 처방 받은 후 남은 약은 한곳에 모아 약국에 가져다 주거나 병원의 폐의약품 분리수거 장소에 버려야 한다.

sjh321@fnnews.com 신지혜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