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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하는 中.. 다시 돈 몰리는 亞펀드

박지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4.28 17:17

수정 2017.04.28 17:17

중국 경제 성장 기대감 韓.대만 투자매력도 높아져
한달 전부터 자금 순유입
부활하는 中.. 다시 돈 몰리는 亞펀드


중국의 경제성장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중국 펀드로 자금이 들어오고 있다. 순유출이 지속되던 중국 펀드에 자금이 유입되는 것은 수년 만이다.

28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한달 전부터 중국 펀드로 자금유입이 가시화되고 있다. 지난 1년간 환매 행진을 지속했고, 올해 들어서도 4337억원의 자금이 순유출됐으나 최근 1개월(3월 27일~4월 27일) 동안 817억원 순유입세로 돌아선 것이다. 특히 일주일 새 380억원이 순유입됐다.

그동안 중국 경제성장 정체와 부동산시장 거품 등의 우려로 투자를 꺼려왔으나 중국 경제가 살아날 조짐을 보이면서 투자자들이 다시 발길을 돌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부동산 버블 가능성 등 중국 경제에 대한 의구심이 아시아 펀드로의 자금유입을 막아왔지만 중국 경제지표의 호전 가능성과 IT경기 회복으로 우리나라와 대만 등의 투자매력이 높아지고 있다"며 "이 같은 이유로 중국을 중심으로 한 아시아(일본 제외) 주식펀드는 한달 전부터 순유입으로 전환됐다"고 설명했다.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2012년 이후 꾸준히 하락세를 보여왔지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3.4분기 경제성장률은 6.7%, 4.4분기 6.8%에 이어 올해 1.4분기에는 6.9%를 나타냈다.

특히 대표적 선행지표인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3월에 51.8로 2013년 이후 최고치를 보였다. 민간의 설비투자도 1.4분기 7.7%로 높아지면서 중국 경제가 다시 확장 사이클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중국 펀드의 수익률도 올해 들어 8.12%로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개선되고 있는 중국 기업의 실적이 반영된 결과다.

중국 기업의 이익추정치도 상향되고 있다. 중국 정부가 법인세 절감 등 기업친화적 정책을 펼치고 국유기업 개혁을 이어가면서 1~2월 제조업 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1.5% 늘어났다.
증치세(부가가치세) 개혁을 통해 지난해에만 약 5000억위안의 감세 효과가 있었다.

중국 증시의 일시적 하락세는 일시적인 현상이라는 진단이다.
김경환 하나금융투자 중국전략팀장은 "최근 중국의 주가하락은 단기조정으로 판단된다"며 "2.4분기에 금융규제와 유동성 위축으로 변동성이 커지는 국면에서 움직일 것이나 하반기에는 실적개선, 구조조정 성과 기대감으로 반등을 시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pja@fnnews.com 박지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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