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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창규 KT 회장 공식석상에서 '국정농단 연루' 유감 표명

박지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4.28 17:27

수정 2017.04.28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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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진 지배구조 정착, 5G 주도권 확보에 최선"
"심려 끼쳐 진심으로 유감, 투명한 경영활동 노력할것..통신요금 챙기는 기업 아닌 혁신 서비스 하는 곳 변신"
유무선 사업서 안정적 성장..1분기 매출·영업익 모두 증가
황창규 KT 회장 공식석상에서 '국정농단 연루' 유감 표명


황창규 KT회장(사진)이 취임 후 처음으로 국내외 기관투자가 및 애널리스트를 대상의 기업설명회에 직접 나와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에 연루된 점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더불어 2기 체제를 맞이해 5세대(5G) 이동통신 시대,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겠다는 의지를 밝히며 중장기 경영전략에 대해 설명했다.

■황창규 회장 "심려끼쳐 유감"

28일 서울 새문안로 포시즌스호텔서울에서 열린 KT 기업설명회에서 황창규 회장은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연루와 관련해 "합리적이고 상식적인 회사 경영을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어떤 이유에서건 주주와 국민 여러분에게 심려를 끼친 점을 진심으로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이번 일(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을 교훈 삼아 외풍에 흔들리지 않으면서 일관되고 투명한 경영활동을 위해 임직원, 주주 등 이해 관계자들과 충분히 시간을 갖고 공감대를 확보해 글로벌 최고 수준의 선진 지배구조를 정착시키겠다"고 말했다.

취임 후 처음으로 기업설명회에 나와 최순실 국정농단사태에 직간접적으로 연루된 것에 대한 유감을 직접 밝힌 것이다.

이어 황 회장은 "지난 3년 동안 KT 임직원이 '필사즉생'의 각오로 통신 분야에서 본원적 경쟁력을 회복하고, 시장을 선도하는 서비스를 선보였다"면서 "노력의 결과로 '이익 정상화를 통한 재무건전성 제고, 이에 따른 주주 환원 확대'라는 선순환 구조 정착에 성공할 수 있었다"고 자평했다.

이를 바탕으로 황창규 회장은 이전과 차원이 다른 성장전략으로 5G 시대,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앞으로 KT가 5G 네트워크에 결합될 플랫폼 사업을 추진하는데 미디어, 스마트에너지, 금융거래, 재난.안전, 기업.공공가치 향상 5개 분야에 집중할 계획이라는 것이다.

황 회장은 "KT는 더 이상 네트워크를 깔고, 통신요금만 받는 기업이 아니라 사람을 위하는 혁신기술을 바탕으로 전에 없던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으로 탈바꿈하고 있다"며 "5G, 지능형 네트워크, 플랫폼 사업을 시장 흐름과 고객의 눈높이는 물론 수익까지 고려해 지속적으로 성장시키겠다"고 말했다.

■1분기 영업익 4170억..4000억 이상 5년만

KT는 이날 1.4분기 경영실적도 발표했다. KT는 연결기준 매출 5조6117억원, 영업이익 4170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유무선사업 및 미디어사업 등에서 고른 성장을 일궈 전년 동기대비 매출은 1.8%, 영업이익은 8.3% 증가했다. KT가 1.4분기에 40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은 2012년 이후 5년만이다.

무선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1% 줄어든 1조7939억원으로 집계됐다. 가입자는 세컨드 디바이스 등의 영향으로 전 분기 대비 34만2000 늘었지만 회계기준 변경으로 안심플랜 서비스 등의 매출이 제외됐기 때문이다.

유선사업 매출은 유선전화 매출이 줄면서 전년 동기 대비 1.9% 감소한 1조2543억원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인터넷사업 분야는 올해 3월 말까지 280만 이상 가입자를 확보한 기가 인터넷의 영향으로 매출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KT 신광석 재무실장(CFO)실장은 "1.4분기말 기가인터넷 가입자가 40만 늘어나며 전체 인터넷 가입자의 33% 비중을 차지했다"며 "기가인터넷 가입자 확산 추세와 소비자 선호를 감안할 때 연말까지 목표인 350만 가입자 유치는 무난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콘텐츠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16.6% 증가한 5197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실적을 견인했다. 신 실장은 "인터넷TV(IPTV)는 지속적인 기본료, 플랫폼 매출 확대와 수익성 관리 노력으로 올해 이익을 창출할 것"이라며 "빠르면 올해 늦어도 내년 6~7% 영업이익률을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금융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3.0% 성장한 8470억원을 기록했다. 기타 서비스 매출은 부동산 및 기타 자회사 사업이 활기를 띠면서 전년 동기 대비 6.5% 증가한 5337억원을 기록했다.
1.4분기 그룹사들의 연결 영업이익 기여는 1000억원 수준으로 올해 연간 4000억원 수준의 연결 영업이익 기여를 기대하고 있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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