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정보통신

[게임 맞수 열전]대세로 떠오른 적진점령 게임

서영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4.28 17:27

수정 2017.04.28 17:27

관련종목▶

상대 캐릭터와 싸우고 적진 뺏고… 모바일은'펜타스톰' PC는'롤'인기
리그 오브 레전드의 챔피언 라칸&자야
리그 오브 레전드의 챔피언 라칸&자야

넷마블의 모바일게임 펜타스톰
넷마블의 모바일게임 펜타스톰


PC와 모바일에서 적진점령(MOBA) 장르 게임들이 각광받고 있다. PC에서는 라이엇 게임즈의 '리그 오브 레전드'가 국내 PC방을 장악한지 오래다. 최근 블리자드의 총싸움게임(FPS) '오버워치'에 잠시 점유율 1위 자리를 내주긴 했으나 이내 탈환해 15주 연속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모바일에서는 넷마블게임즈의 '펜타스톰'이 적진점령 장르의 돌풍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25일 정식 출시된 '펜타스톰'은 구글플레이 인기 급상승 순위 1위를 차지하며 이용자들의 관심을 얻고 있다. '리그 오브 레전드'와 '펜타스톰'이 동일한 장르를 바탕으로 PC와 모바일을 각각 양분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는 대목이다.


■적진점령 장르가 대세

2011년 국내에 출시된 '리그 오브 레전드'는 203주 연속 PC방 점유율 1위를 기록하는 등 부동의 인기 온라인게임으로 자리잡았다. '리그 오브 레전드' 출시 전 국내에서는 '리니지'와 같은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이나 '스타크래프트'처럼 실시간전략게임(RTS) 장르가 인기 있었다.

'리그 오브 레전드' 출시 후 국내에서 적진점령 장르가 새롭게 열렸으며 현재까지 이용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리그 오브 레전드'는 130여개가 넘는 챔피언 캐릭터들이 등장해 각자의 독특한 능력과 특성을 가진다. 이용자는 20~40분간 진행되는 게임 시간 동안 캐릭터를 육성시키며, 적진의 진지를 점령하거나 상대방 캐릭터와 전투를 벌인다.

넷마블의 '펜타스톰' 역시 '리그 오브 레전드'와 동일한 방식으로 게임을 진행한다. 다만, 모바일게임의 특성에 맞게 게임당 진행 시간을 15분 정도로 설정했다. 장시간 게임을 즐길 수 있는 PC와 달리 모바일게임 이용자들은 이동 중이나 단시간 게임을 하는 점을 감안한 것이다. 처음에는 10여종의 영웅 캐릭터로 시작했지만, 넷마블은 매주 영웅 캐릭터들을 추가해 나갈 방침이다.

■e스포츠로 주도권 확보

'리그 오브 레전드'가 국내에서 영향력을 발휘하는 데는 e스포츠의 힘이 컸다. '리그 오브 레전드'는 프로리그를 운영하면서 월드 챔피언십과 같은 e스포츠로의 도약에 성공했다. 단적인 예로 SK텔레콤 T1의 간판 선수 '페이커' 이상혁을 모르는 게임 팬들은 없을 정도다. 이상혁은 '리그 오브 레전드'에서 최고의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으며 현재 연봉이 1억원을 넘는다.

'펜타스톰'도 '리그 오브 레전드'와 같이 e스포츠로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지금까지 적진점령 장르 게임들 다수가 인기를 얻지 못해 e스포츠로 발전하지 못한 것을 극복하겠다는 것이다. '스타크래프트'가 마우스와 키보드를 활용해 캐릭터의 생산과 전략적 이동, 전투를 구현하는 것같은 게임성을 모바일에서 구현하는데 한계가 있어 이용자가 모이지 않았다.

'펜타스톰'은 캐릭터의 이동과 스킬 사용 등을 모바일에서 즐기기에 무리가 없도록 만들어졌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이용자를 끌어 들여 e스포츠로의 발전시키겠다는 계획이다.


넷마블은 이를 위해 조만간 누구나 참여 가능한 비공식리그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후 토너먼트 대회와 리그 선발전을 거쳐 프로 선수들이 참가하는 정규 리그로 확대하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넷마블 백영훈 사업전략 부사장은 "펜타스톰은 e스포츠로 성장할 수 있는 특징을 갖추고 있다"며 "국내에서 아직 대중화를 이루지 못한 모바일 e스포츠를 펜타스톰으로 반드시 이루겠다"고 강조했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