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공기업

한전, 이란전력공사와 SF6가스 회수 배출권 확보사업 계약 체결

정지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5.01 10:15

수정 2017.05.01 10:15

한국전력공사는 지난 29일(현지시간) 이란 테헤란에서 이란전력공사와 ‘SF6가스(육불화황)’ 회수를 통한 배출권 확보사업(CDM사업)에 대한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한전은 또 ‘K-BEMS(한전형 건물 에너지 관리 시스템) 설치 시범사업’ 계약도 맺었다.

SF6가스는 전력기기 사이에 전기와 열이 통하지 않게 할 때 사용하는 절연가스다. CDM은 온실가스 감축을 활성화하기 위해서 교토의정서에서 규정하고 있는 감축 제도의 하나이다. 교토의정서 상의 규제대상이 아닌 국가에서 이산화탄소 (CO2), 메탄(CH4), 아산화질수 (N2O), 수소불화탄소 (HFCs), 과불화탄소 (PFCs), 육불화황 (SF6) 6개 온실가스를 감축하는 활동을 하고 이를 통해 확보한 탄소배출권을 판매해 수익을 얻는 것으로 기업들의 미래 수익사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K-BEMS는 건물 내 냉난방, 태양광, 에너지저장장치(ESS), 지능형전력계량인프라(AMI), 전기차 충전기, 스마트기기(조명, 콘센트) 등과 ICT를 융합시킨 KEPCO형 건물 에너지 관리 시스템이다.


한전 관계자는 “SF6 가스 회수 기술을 활용한 CDM사업으로 향후 10년간 약 70만t 온실가스 감축분을 국내로 가져오게 되면 유엔기후변화협약기구(UNFCCC)에서 발행한 배출권을 획득하 수 있다”면서 “이를 국내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제에 등록할 경우 약 100억원의 수익창출 및 온실가스 의무할당 배출량 감쇄효과가 기대된다”고 주장했다.

한전에 따르면 SF6가스는 지구온난화의 주범으로 지목된 이산화탄소(CO2) 보다 온난화지수가 2만3900배나 높고 대기 중에 최대 3200년간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유럽 등 각국에선 사용을 규제하고 있다.

한전 관계자는 “2011년부터 고효율 SF6 가스 회수기기를 이용해 전력설비를 점검하거나 폐기할 때 SF6 가스를 회수해 배출량을 감축해왔다”면서 “회수율은 97%가 넘는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또 한전은 K-BEMS를 이란전력공사 본사에 시범을 구축키로 했다.
한전은 이와 함께 향후 국내 기자재업체들과 함게 단독으로 해외 진출이 어려운 중소기업에게 해외 진출 기반 및 동반성장의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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