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물러난 마테오 렌치 이탈리아 전 총리, 당 대표 경선에서 압승

지난해 12월 총리직에서 물러났던 마테오 렌치 이탈리아 전 총리가 당 대표 경선에서 압승하며 다시금 총리자리를 넘보게 됐다.

AP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렌치 전 총리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치러진 이탈리아 집권 민주당(PD)의 당 대표 경선에서 안드레아 오를란도 법무부 장관, 미켈레 에밀리아노 풀리아 주지사를 압도적인 표 차이로 꺾었다.

중간 개표결과에서 렌치 전 총리는 72%를 득표했고, 오를란도 장관이 19%, 에밀리아노 주지사가 9%의 득표율을 보였다.

표 차이가 크게 벌어지면서 오를란도 장관과 에밀리아노 주지사는 최종 개표결과가 나오기 전에 패배를 인정했으며, 렌치 전 총리도 승리 연설을 했다.

이번 당 대표 경선에는 이탈리아 전역에서 당원을 포함해 약 200만 명이 표를 던졌다. 민주당 대표 경선에는 당원뿐 아니라 일반 시민들도 투표에 참여할 수 있다.

렌치 전 총리는 트위터를 통해 "큰 책임감을 느낀다"며 "이탈리아를 믿는 모든 이들에게 마음 깊이 감사하다"고 짧은 소감을 남겼다.

그는 승리 연설에서 "이제는 같은 경기의 후반전이 아니라 아예 새로운 경기"라고 밝히기도 했다.

지난해 12월 국민투표 부결 책임을 지고 총리직과 민주당 대표 자리를 내려놓은 렌치 전 총리는 차기 총선에서 당을 승리로 이끌어 다시 총리직을 탈환하겠다는 입장이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