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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 2017] '문화예술계 만난' 文 "매달 1번씩 영화나 연극 볼 것"

김호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5.04 16:50

수정 2017.05.04 16:50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4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SM아티움을 방문, 180도 원형 화면으로 영상이 비치는 SM극장에서 김영민 사장(왼쪽 )과 배우 김민종(오른쪽 두번째), 슈퍼주니어 이특(오른쪽 세번째) 등과 한류 문화산업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4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SM아티움을 방문, 180도 원형 화면으로 영상이 비치는 SM극장에서 김영민 사장(왼쪽 )과 배우 김민종(오른쪽 두번째), 슈퍼주니어 이특(오른쪽 세번째) 등과 한류 문화산업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4일 '문화예술계 끌어안기'와 '수도권 집중 유세'를 통해 막판 총력전을 이어갔다. '블랙리스트 파문'으로 상처입은 문화예술계에 대한 소통과 공약 발표를 통해 차별화를 꾀하고, 최대 승부처가 될 수도권 공략을 통해 대세를 굳히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문 후보는 이날 서울 강남구 코엑스 SM아티움을 찾아 문화예술계 종사자들과 '비상하라! 한류문화콘텐츠 현장의 목소리를 듣다'라는 주제로 만남을 갖고 의견을 청취했다.

이 자리에서 문 후보는 "대중예술 분야, 특히 한류는 우리의 미래 성장산업이나 산업적 관점에서 봐야한다.
에스엠만 봐도 해외누적 관람객이 2500만을 넘고 대단한 일"이라고 강조한 뒤 "우리 정부가 지원해 여러 제도를 완비해야 하는 부분"이라고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이어 "4차 산업혁명시대에 그 역할이 더 크다고 생각하며, 지금까지는 마치 사적 영역처럼 제도적 받침없이 내버려뒀다"고 지적한 뒤 "잘나가는 스타는 엄청 버는데 그렇지 않은 분들은 그늘에서 고생한다. 문화 예술인에 맞는 실업급여 제도를 마련해서 일 없을 땐 실업급여 받는 제도도 필요한것 같다. 이런 부분에 의견 모아주시면 새정부에서 반영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공약했다.

이와 함께 △문화예술인을 위한 특별 여권 제도 검토 △영화계내 불공정 환경 개선 등도 약속했다.

특히, "대통령 혼자 모든 것을 다 할수는 없지만은 대통령이 더 관심을 보이면 그만큼 우리 대중문화예술이 발전 될 수 있다"면서 "(대통령이)매달 1번씩 영화를 보든, 연극을 보든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대중문화 사랑하는, 제도적으로 뒷받침하는, 팬으로서 역할하겠다"며 '문화 대통령'으로서의 각오도 전했다.

이어 문 후보는 문재인 후보는 고양 일산문화광장으로 자리를 옮겨 집중유세를 진행했다.

이날 정책 발표, 두 차례 방송연설 녹화 진행 및 홍의락 민주당 입당 환영식 등 바쁜 일정 속에도 수도권 표심 공략을 위한 강행군을 이어간 것이다.

비록 각종 여론조사 결과, 수도권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지만 부동층이 몰려 있는 만큼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데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 18대 대선에서도 문 후보는 서울에서는 51.42% 득표로 박근혜 후보(48.18%)에 앞섰지만, 경기(49.19% vs 50.43%)와 인천(48.04% vs 51.58%) 지역은 열세를 보였다.

한편, 이날 무소속 홍의락(대구 북을) 의원은 '문 후보 지지'를 선언하고, 민주당에 복당했다. 지난해 2월 4·13 총선 공천국면에서 컷오프된 데 반발해 탈당한 지 1년4개월만이다.

홍 의원의 복당에 대해 문 후보는 "홍의락 의원이 우리 당에서 나가게 된 것 부터가 잘못된 일"이라며 "어려운 대구 경북 지역에 뿌리 내리면서 열심히 노력했는데 지난 총선 공천 과정에서 여러모로 판단의 잘못 때문에 홍의락 의원에게 상처를 주고 당에서 떠나게 만들었다. 아주 잘못된 일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홍의락 의원이 우리 당으로 돌아온 것은 그런 잘못 바로잡는 것이기도 하고 정권교체가 절박한 상황 속에서 우리 당에 큰 힘 보태주는 것이라 생각한다"며 "이번에 사상 최초로 모든 지역에서 지지받는 국민통합 대통령 되고 싶은데, 대구경북에서 저의 지지 넓혀주고 뿌리 내리게 하는 결정적 역할을 홍 의원이 해 주실 거라고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 송주용 오은선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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