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 첫 大選” 새내기 유권자 사전투표 참여기
사전투표일 이틀째인 지난 5일 투표를 했다. 평소와 같은 12월 대선이 아니라 5월 '장미대선'이기 때문에 나의 첫 대선이 더욱 특별하게 느껴졌다.
예상치 못한 조기대선이라 각 후보들도 충분히 준비할 시간이 없었겠지만 유권자들도 마찬가지였다. 시험기간에도 틈틈이 TV토론회나 공약집 등을 통해 각 후보들의 공약을 비교해보고 어떤 후보가 내 가치관과 가장 유사한지 따져봤다. 누가 어려운 경제를 살리고 국론 분열된 민심을 통합의 리더십으로 이끌지도 비교해봤다. 인기영합에 그치지 않았는지, 재원조달 방안은 실효성이 있는지 등도 면밀히 살펴봤다. 이번 대선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부정으로 유례없이 빨리 시작됐다. 그렇기에 다음 대통령은 부정부패 없는 깨끗한 정치와 열려 있는 소통으로 국민들을 실망시키지 않았으면 한다. 이제는 어느 한쪽을 배척하고 적으로 삼기보다는 모두가 화합해야 할 때다. 지금도 각 대선후보들이 각종 네거티브를 하면서 정당한 경쟁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지금부터라도 깨끗하고 올바르게 정책과 미래비전 경쟁을 해줬으면 좋겠다.
개인적으로 다음 대통령한테 바라는 바는 두 가지다. 먼저 한·일 위안부 문제 합의와 관련, 위안부 피해자들과의 충분한 소통을 통해 다시 차근차근 검토해서 재협상을 시도하길 바란다. 또 오늘(7일) 새벽 강릉 산불이 크게 났다는 뉴스를 접했다. 그 지역 주민들의 대피소 마련이나 피해수습이 조기에 잘 이뤄지지 않았다고 들었다. 제2의 세월호 같은 사건이 터지지 않게끔 차기 정부에선 예측불가능한 재난 대비에 소홀함이 없었으면 좋겠다.
onsunn@fnnews.com 오은선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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