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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여대 박물관 소장 백자 2점, 서울시 유형문화재 지정

김문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5.09 10:00

수정 2017.05.09 10:00

서울특별시 유형문화재 제401호로 지정된 '백자양각 재명 매죽문 선형필세필가' /사진=이화여대
서울특별시 유형문화재 제401호로 지정된 '백자양각 재명 매죽문 선형필세필가' /사진=이화여대

서울특별시 유형문화재 제402호로 지정된 '백자청화 칠보화훼문 사각병' /사진=이화여대
서울특별시 유형문화재 제402호로 지정된 '백자청화 칠보화훼문 사각병' /사진=이화여대
이화여자대학교 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19세기 조선후기 백자 2점이 서울특별시 유형문화재 제401호와 제402호로 지정됐다.

이화여대는 서울시가 해당 백자 2점에 대해 지난 1월 지정예고에 이어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시 유형문화재로 최종 지정했다고 9일 밝혔다.

학교 측은 "두 작품은 보존상태가 우수하고 뛰어난 조형미를 가진 고급 백자"라며 "서울특별시 유형문화재 제401호로 지정된 '백자양각 재명 매죽문 선형필세필가'는 조선후기 선비사회에 유행한 문방구 취미의 일면을 잘 보여주는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백자양각 재명 매죽문 선형필세필가'는 몸체의 반은 물을 고이게 해 붓을 씻을 수 있는 필세로, 반은 붓을 꽂을 수 있는 필가로 구성됐다. 필세와 필가를 함께 구성한 것은 매우 드문 형식이라고 학교 측은 전했다.

제402호로 지정된 '백자청화 칠보화훼문 사각병'은 일본 에도시대에 유행한 송피릉 화창과 화류문을 사용하고 있어 한일 도자양식 교류의 일면을 보여주는 중요한 예다.
굽 바닥 중앙에 새겨진 '무신 경슈궁三'이라는 음각명을 통해 1848년 전후 경수궁(慶壽宮) 궁묘에서 사용한 의례용기로 추정된다고 학교 측은 설명했다.


이화여대 박물관 관계자는 "두 작품 모두 19세기 경기도 광주 분원리 관요(官窯)에서 제작된 것으로 보인다"며 "이들 문화재가 소중히 보존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는 한편 유물의 학술적·조형적 의미를 다각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전시와 교육, 연구 활동에 더욱 정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gloriakim@fnnews.com 김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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