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틀그라운드, 39일만에 200만장 판매
애프터디엔드, 56개국에서 10위권 진입
애프터디엔드, 56개국에서 10위권 진입

국내 게임 시장은 '무료' 천하다. 게임은 무료로 내려받지만, 게임을 잘하기 위해서는 돈 주고 아이템을 사도록 하는 것이 한국 게임의 주요 사업방식이다.
이런 국내 게임시장에 최근 변화가 감된다. '유료'로 내려받아야 하는 게임들이 나타나기 시작한 것이다. 성과도 좋다.
■배틀그라운드, 출시 39일만에 200만장 팔려
온라인게임 '테라'로 잘 알려진 게임 개발사 블루홀스튜디오가 개발한 '배틀그라운드'는 100명의 이용자들이 고립된 섬에서 무기와 차량 등을 활용, 최후의 1인이 돼 살아남는 것이 목표인 게임이다.
아직 정식 출시되지 않았지만 블루홀스튜디오는 밸브의 게임 플랫폼인 '스팀'의 '얼리억세스' 서비스를 이용해 게임을 테스트 중이다. 얼리억세스는 개발중인 게임을 할인된 가격에 구매, 미리 즐길 수 이는 서비스다.
얼리억세스 서비스를 통해 북미에서는 29.99달러, 한국에서는 3만2000원을 내면 배틀그라운드를 즐길 수 있다. 게이머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출시 3일만에 100억원이 넘는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출시 16일만에 100만장 판매, 출시 39일만에 200만장 판매를 돌파했다. 동시 접속자 수는 14만명에 달한다.

■넥슨, 다시 유료게임 엿보다
부분유료화 수익모델로 무료게임 시대를 활짝 연 넥슨도 다시 유료게임에서 가능성을 찾고 있다. 지난 3월 넥슨이 글로벌 시장에 출시한 '애프터디엔드'는 3.99달러를 내야만 다운로드받을 수 있는 유료게임이다.
이 게임은 360도 회전 카메라를 이용해 다양한 퍼즐을 통과하며 길을 찾아가는 3D 퍼즐 어드벤처 게임이다. 3.99 달러를 내면 게임을 내려받을 수 있으며 게임 도중 전혀 유료 아이템을 구매할 필요가 없다.
이 게임은 출시 후 10개 국가 앱스토어 유료게임 순위 1위에 올랐다. 56개 국가에서는 인기 순위 10위권에 진입했다. 23개 국가에서는 어드벤처 게임 카테고리에서 1위를 달성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무작위로 고급 아이템을 얻을 수 있는 이른바 확률형아이템 과금방식에 이용자들이 피로감을 호소하고 있는 가운데 블루홀스튜디오와 넥슨의 성공사례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유료게임으로도 충분히 성과를 낼 수 있으며 글로벌 시장 공략도 가능하다는 점을 증명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허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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