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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맞수 열전] 유료게임도 통한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5.12 17:45

수정 2017.05.12 17:45

배틀그라운드, 39일만에 200만장 판매
애프터디엔드, 56개국에서 10위권 진입
블루홀스튜디오 '배틀그라운드'
블루홀스튜디오 '배틀그라운드'

국내 게임 시장은 '무료' 천하다. 게임은 무료로 내려받지만, 게임을 잘하기 위해서는 돈 주고 아이템을 사도록 하는 것이 한국 게임의 주요 사업방식이다.

이런 국내 게임시장에 최근 변화가 감된다. '유료'로 내려받아야 하는 게임들이 나타나기 시작한 것이다. 성과도 좋다.

블루홀스튜디오의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와 넥슨의 '애프터디엔드: 잊혀진 운명'이 그 주인공이다.

■배틀그라운드, 출시 39일만에 200만장 팔려

온라인게임 '테라'로 잘 알려진 게임 개발사 블루홀스튜디오가 개발한 '배틀그라운드'는 100명의 이용자들이 고립된 섬에서 무기와 차량 등을 활용, 최후의 1인이 돼 살아남는 것이 목표인 게임이다.

아직 정식 출시되지 않았지만 블루홀스튜디오는 밸브의 게임 플랫폼인 '스팀'의 '얼리억세스' 서비스를 이용해 게임을 테스트 중이다. 얼리억세스는 개발중인 게임을 할인된 가격에 구매, 미리 즐길 수 이는 서비스다.

얼리억세스 서비스를 통해 북미에서는 29.99달러, 한국에서는 3만2000원을 내면 배틀그라운드를 즐길 수 있다. 게이머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출시 3일만에 100억원이 넘는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출시 16일만에 100만장 판매, 출시 39일만에 200만장 판매를 돌파했다. 동시 접속자 수는 14만명에 달한다.

넥슨 모바일게임 '애프터디엔드'
넥슨 모바일게임 '애프터디엔드'


■넥슨, 다시 유료게임 엿보다

부분유료화 수익모델로 무료게임 시대를 활짝 연 넥슨도 다시 유료게임에서 가능성을 찾고 있다. 지난 3월 넥슨이 글로벌 시장에 출시한 '애프터디엔드'는 3.99달러를 내야만 다운로드받을 수 있는 유료게임이다.

이 게임은 360도 회전 카메라를 이용해 다양한 퍼즐을 통과하며 길을 찾아가는 3D 퍼즐 어드벤처 게임이다. 3.99 달러를 내면 게임을 내려받을 수 있으며 게임 도중 전혀 유료 아이템을 구매할 필요가 없다.

이 게임은 출시 후 10개 국가 앱스토어 유료게임 순위 1위에 올랐다. 56개 국가에서는 인기 순위 10위권에 진입했다. 23개 국가에서는 어드벤처 게임 카테고리에서 1위를 달성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무작위로 고급 아이템을 얻을 수 있는 이른바 확률형아이템 과금방식에 이용자들이 피로감을 호소하고 있는 가운데 블루홀스튜디오와 넥슨의 성공사례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유료게임으로도 충분히 성과를 낼 수 있으며 글로벌 시장 공략도 가능하다는 점을 증명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허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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