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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넥슨' 1분기 영업익 4024억원… 분기 사상 최대 실적

서영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5.12 17:46

수정 2017.05.12 17:46

전년동기比 947% 증가.. 中, 전체 매출의 59% 차지 日 매출 전년比 19% 상승
넥슨이 모바일로 재해석한 '던전앤파이터 혼'
넥슨이 모바일로 재해석한 '던전앤파이터 혼'

넥슨이 건재함을 과시했다. 중국에서 온라인게임, 일본에서 모바일게임이 선전하면서 일본 상장 이후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것이다. 올해 내 국내 게임사 1위 자리를 넷마블에 내줄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인 가운데 실적만 놓고 보면 '역시 넥슨'이라는 말이 헛되지 않았음을 입증했다.

■해외가 실적 견인… 中에서만 4500억

넥슨은 올 1.4분기 영업이익이 4024억원(397억6200만엔)으로 전년 동기 대비 947% 증가했다고 12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은 7570억원(747억9200만엔)으로 30% 증가했다. 분기 기준으로 영업이익과 매출이 사상 최대 수준이다.


넥슨의 이번 실적 상승은 해외가 견인했다. 올 1.4분기 넥슨은 전체 매출의 73%에 달하는 5518억원(545억엔)을 해외에서 벌었다. 특히 중국의 경우 전체 매출의 59%를 차지했다. 중국에서는 올 1월 진행된 온라인게임 '던전앤파이터'의 업데이트가 주효했다. 1.4분기 중국 한 국가에서만 4448억원(439억엔)의 매출을 거뒀다.

일본 지역 회복세도 눈에 띈다. 1.4분기에 넥슨은 일본에서 매출 547억원(54억엔)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했다. 지난해 일본에 출시한 모바일게임 '히트', '하이드 앤 파이어'와 온라인게임 '트리오브세이비어'가 인기를 얻은 결과다. 일본의 경우 넥슨의 전체 매출 가운데 7% 비중을 차지했다.

한국에서 넥슨은 온라인게임 '던전앤파이터', '피파 온라인3', 모바일게임 '피파온라인3M'의 선전으로 2052억원(203억엔)의 매출을 올렸다. 전체 매출 중 한국 비중은 27%다. 그러나 한국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 감소했다. 넥슨 오웬 마호니 대표는 "중국 지역에서 1월 춘절을 기점으로 3월까지 좋은 성과들이 이어졌다"며 "일본에서도 '히트'와 '하이드 앤 파이어'를 등 모바일게임들이 견조한 성과를 올렸다"고 설명했다.

■온라인-모바일 투트랙 전략 이어간다

넥슨은 향후에도 온라인게임과 모바일게임의 균형적인 성장을 추진할 방침이다. 넥슨은 올해 온라인 총싸움게임(FPS) '로브레이커즈'를 선보일 예정이다. '언리얼 토너먼트'와 '기어즈 오브 워' 시리즈의 개발을 총괄했던 스타 개발자 클리프 블레진스키의 신작이라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아울러 유명 비디오게임 '타이탄폴'을 원작으로 한 '타이탄폴 온라인'도 출시할 계획이다.

모바일게임으로는 글로벌 누적 다운로드 3500만건을 기록한 '다크어벤저' 시리즈의 최신작 '다크어벤저3'를 내놓을 예정이다. 하반기에는 모바일게임 '액스', '야생의 땅: 듀랑고', '탱고파이브 : 더 라스트 댄스', '로드러너 원' 등의 신작을 선보일 방침이다.


이를 바탕으로 넥슨은 2.4분기 예상 매출액을 413억엔에서 448억엔으로 잡았다. 영업이익은 112억엔에서 140억엔 사이다.
넥슨 관계자는 "1분기 호실적은 온라인게임과 모바일게임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고른 성과를 창출한 것에 힘입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장르와 플랫폼을 아우르는 신작들을 통해 장기적인 성장동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장세를 꾸준히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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