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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서구청 제9회 강서어린이동화축제 개최

차석록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5.14 09:36

수정 2017.05.14 09:36

리기태 방패연명장 황소연 선보여
제9회 강서어린이동화축제 개막식에서 리기태 명장의 황소연을 시연하기 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한국연협회 리기태 회장, 노현송 강서구청장, 강서구의회 이영철 의장, 강서구립도서관협의회 김동운 회장.
제9회 강서어린이동화축제 개막식에서 리기태 명장의 황소연을 시연하기 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한국연협회 리기태 회장, 노현송 강서구청장, 강서구의회 이영철 의장, 강서구립도서관협의회 김동운 회장.


강서구청(구청장 노현송)이 주최하고 강서구립도서관협의회(회장 김동운)가 주관하는 제9회 강서어린이 동화축제가 방화근린공원 일대에서 13일 개최됐다. 강서구는 올해 개청 40주년을 기념해 ‘동화로 보는 강서마을 이야기’를 축제 주제로 선정하고, 흥미로운 마을이야기가 동화나라에서 펼쳐졌다.

이날 예로부터 내려오는 농경사회의 신앙과 같았던 황소가 실물과 거의 똑같이 연이 되어 하늘로 올라가는 축제의 메인 세레모니로 대한민국 조선시대 마지막 남은 전통연인 방패연 원형기법 보유자인 리기태(한국연협회, 리기태연보존회 회장) 명장이 특별히 제작하여 띄워 신나고 즐거운 어린이세상이 펼쳐졌다.

동화잔치는 눈과 귀를 사로잡는 화려한 시가 퍼레이드로 시작했다.
8개 구립도서관과 작은도서관, 어린이집 등 주민 1,000여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퍼레이드로 이날 오전 11시부터 강서공고 운동장에서 방화근린공원까지 1시간가량 진행되었다.

경찰 기마대의 위풍당당한 선봉에 따라 ‣구암 허준 ‣아름다운 개화산 ‣서울의 관문, 공항 ‣풍요로운 화곡 ‣우장산 기우제 ‣투금탄 설화 ‣곰달래 사랑이야기 ‣겸재 정선 ‣양천향교 풍경 등 9개 테마의 시가행렬이 관람객들에 선을 보였다.

이번 축제 주관을 맡은 강서구립도서관협의회 김동운 회장은 “밤하늘에 떠있는 별을 보는 것이 아니라 대낮에도 총총히 떠있는 별이 상상 속에 어린이들의 마음에 내려 앉아 미래를 생각하고 아름다운 강서구마을이 될 수 있게 문화콘텐츠전문가인 리기태 방패연 명장을 초대하였다” 고 말했다.

환영인사와 개막선언에 이어 푸른 하늘과 드넓은 공원을 배경으로 특공무술단의 축하공연이 펼쳐졌고, 관내 초·중·고와 지역 동아리 16개 팀 어린이들이 무대의 주인공이 되어 나라사랑을 주제로 노래와 율동, 치어리딩, 태권도 등의 다양한 장기를 한껏 뽐냈다.

축제현장에는 신나는 체험마당도 조성됐다. 종 35개의 체험부스에서 창의력과 상상력을 키우는 다양한 어린이 프로그램을 만날 수 있다. 신기한 마술도 구경하고 알록달록 만화경, 소원인형, 바람개비, 비즈팔찌도 만들며 동화나라에서 즐겁고 행복한 한 때를 보냈다.

노현송 강서구청장은 “아이들의 해맑은 얼굴을 닮은 오월에 아주 특별한 동화잔치가 열린다.”며 “개청 40돌을 맞이해 어린이들이 정성껏 들려주는 강서마을이야기와 어린이에게 꿈, 희망, 평화를 주제로 한국전통 민속연인 가오리연 체험에 많은 관심과 성원을 바란다”고 말했다.

리기태 명장은 조선시대 후기 방패연 원형기법을 보유한 1대 스승인 이천석, 2대 스승 가산 이용안으로부터 3대째 전해 내려온 원형기법을 배웠고 4대째 제자로 이수영, 이진영, 김태수(국립중앙경찰학교 객원교수), 이강만(한옥설계기술단 단장), 유희경(한국전통문화체험장 실장) 등으로 정통적인 전승체계를 갖추고 있다.
그는 문체부 한국콘텐츠진흥원 우리문화원형 발굴소재 중간평가심사위원장과 문화원형 활용공모전 및 컨퍼런스 위탁용역 사업자선정 심사위원장을 역임했다.

리 회장은 스승에게서 원형기법을 그대로 이어 받아 영국의 왕립식물원에 훼손돼 소장된 국내 현존하는 최고 오래된 표준연 서울연을 2011년 자문, 원형 복원한 바 있다.


오는 20일에는 서울시 중구청과 호텔신라 주최로 한양도성 다산성곽길 예술문화제에서 연놀이 주제로 리기태 명장의 방패연과 한국전통 가오리연 등의 작품과 얼레가 갤러리에서 전시된다.

cha1046@fnnews.com 차석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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