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국에서 외면 받은 세계적 여성 과학자의 사연에 해당 누리꾼들이 아쉬움을 표출하고 있다.
온라인 미디어 더커버리지는 지난 14일(현지 시각) 슈퍼박테리아 감염 환자들의 치료 가능성을 발견한 27세 말레이시아 과학자 램 슈 지에의 사연을 보도했다. 그녀는 화학자이자 미생물학자다.
하지만 말레이시아 정부는 중요한 인재를 잃었다. 슈 지에 박사는 최고의 학생이었지만 말레이시아 정부 장학금인 JPA 장학금을 받지 못해 학위를 이어가지 못했다.
슈 지에 박사는 호주에서 연구 후원금을 받고 박사과정 1년차에 우수한 연구 논문을 발표할 수 있었다. 그리고 멜버른 대학교에서 획기적인 슈퍼박테리아 감염 치료법을 발견해 명성을 드높였다.
그녀의 성과는 호주 정부 뿐 아니라 중국 의료계의 눈도 사로잡았다. 다수의 해외 언론 헤드라인을 장식하기도 했다. 중국 정부는 그녀에게 '젊은 해외 중국인 상'을 수여하기까지 했다.
현재 슈 지에 박사는 중국, 호주, 싱가포르의 연구 센터에서 잇단 러브콜을 받고 있다. 페이스북 이용자 바겟 싱 네자르는 그녀를 알아보지 못한 말레이시아 정부에 아쉬운 마음을 토로하고 있다. 바겟 씨는 "그녀의 연구 결과가 세계적으로 엄청난 영향을 줄 것이라고 믿는다"며 그녀가 노벨상을 받을 만한 잠재력이 있다고 평가했다.
ocmcho@fnnews.com 조재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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