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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차 업체 4곳, 美서 타카타 에어백 배상금 6222억원 합의

박종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5.19 17:19

수정 2017.05.19 17:19

미국에서 일본 타카타 에어백을 장착한 차량들로 집단 소송에 휘말린 완성차 업체 4곳이 5억5300만달러(약 6222억원)의 배상금을 내놓기로 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도요타와 스바루, 마즈다, BMW 4개 업체는 18일(현지시간) 마이애미주 연방법원에 제출한 합의안에서 타카타 에어백이 장착된 자사 차량을 보유했거나 현재 보유한 차주들, 리스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이 같은 금액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배상금은 타카타 에어백과 관련된 금전적 손실 및 수리 지연에 따른 것으로 연관된 차량만 1580만대다. 개인당 받을 수 있는 금액은 최대 500달러 수준이다.

세계 2위의 에어백 업체였던 타카타는 2005년부터 자사의 에어백이 작동시 금속 파편이 발생해 운전자를 다치게 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도 이에 적극적으로 대처하지 않았다. 미 정부는 지난 2014년 10월 플로리다주에서 운전자가 타카타 에어백 파편에 사망한 사건을 수사하면서 이후 타카타를 상대로 막대한 벌금 및 리콜을 요구했다.
타카타 에어백으로 인한 인명피해는 미국에서만 사망 11명, 부상 184명에 이른다. 또한 타카타 에어백의 결함 사실을 알고도 이를 차량에 장착한 완성차 업체들도 현재 피해보상을 요구하는 대규모 집단 소송에 얽힌 상태다.
포드와 혼다, 닛산까지 3개 업체는 타카타 에어백을 장착했지만 이번 합의에서 제외됐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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