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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일가 퀵서비스 원더스, 13억원 투자유치

한영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5.22 09:47

수정 2017.05.22 09:47

원더스의 도심형 물류 배송 시스템 /사진=원더스
원더스의 도심형 물류 배송 시스템 /사진=원더스

서울 전역 단일가 퀵서비스를 제공하는 도심형 물류 스타트업 ‘원더스’는 케이큐브벤처스, 동훈인베스트먼트, 유니온투자파트너스에서 총 13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22일 밝혔다.

케이큐브벤처스와 동훈인베스트먼트가 각 5억원을, 유니온투자파트너스에서 약 3억원을 투자했다. 지난해 6억원의 초기 투자를 유치한데 이어 이번 투자를 유치, 창업 1년만에 총 19억원의 누적 투자금을 확보하게 됐다.

원더스는 서울 전역 단일가 퀵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도심형 물류 배송업체다. 작년 6월 국내 최초로 단일가 5000원, 3시간 이내 배송 서비스를 시작해 만 1년만에 2000여 개 기업 고객을 확보했다. 물건을 배송할 때 마다 거리와 요일, 기상 상황에 따라 요금이 달라지는 기존 퀵서비스와 달리 서울 전 지역에 단일가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자체 개발한 도심형 물류 배송 시스템 ‘원더브릿지’는 기존 퀵서비스의 직배송(Point to Point) 시스템을 택배 시스템인 ‘허브앤스포크(Hub&Spoke)’ 방식으로 변환시켜 퀵서비스와 택배 서비스의 중간 단계로 묶음 배송을 체계화했다.

모바일 앱으로 주문된 배송물을 권역별 중앙 물류기지로 모으고, 중앙 물류기지에서 다시 권역내 거점 물류기지로 배송하는 방식이다. 서울 중심을 순환하는 지하철 2호선 5개역을 중앙 물류 센터로 두고, 중앙 물류 센터간의 이동은 65세 이상 노인 인력의 지하철 배송으로, 각 중앙 물류 센터에서 근방 거점 물류 센터로의 이동은 전문 오토바이 라이더의 퀵배송으로 진행해 비용과 신속함을 동시에 잡았다.

G마켓, 11번가, 티몬, SKT와 같은 기업 고객의 B2B 주문 배송으로 정기 루트를 결정하고, 그 위에 개별 고객의 B2C 주문을 배정하는 방식으로 물류 효율화를 구현했다.

지난 4월에는 한진택배와 당일배송을 위한 전략적 제휴를 체결해 이달부터 서울 전 지역으로 서비스하고 있다. 주요 온오프라인 유통업체들과 고객이 원하는 배송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추가 제휴를 준비 중이다.

원더스는 올해 말 까지 배송과정에서 수집한 배송, 접점 데이터를 바탕으로 스스로 최적의 배송경로를 설계하는 운송관리시스템(TMS)의 개발을 완료하고, 내년까지 전체 퀵 시장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서울 및 경기도 전역으로 서비스를 빠르게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큰 시장 규모에도 다소 후진적인 산업 구조를 가지고 있었던 퀵 산업에서 주문 배정 시스템과 물류 시스템의 혁신을 통해 비용구조를 개선, 고객과 퀵회사, 배송 라이더 모두가 상생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간다는 목표다.


원더스 김창수 대표는 “택배와 달리 거리별로 금액이 달라지는 퀵 서비스에 대한 의문에서 사업을 시작했고, 큰 시장 규모에 비해 누구도 만족하지 못하는 관계자들의 상황에 주목했다”며, “이번 투자로 센터 확장과 시스템 고도화에 집중, 모두가 행복한 배송 서비스를 만들어 나가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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