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지역 의료기기 제품, 中 사드 악재 뚫고 '훨훨'

김장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5.22 10:06

수정 2017.05.22 10:06

대구TP, 中 전시회에 지역 6개사 참가 지원
지역 의료기기 제품이 중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악재를 뚫고 훨훨 날았다. 중국 현지에서 개최된 세계 최대 규모의 의료기기 전시회에 참가한 지역기업들이 해외 바이어들로부터 호평을 받으며 잇따라 수출 계약에 성공했다.

22일 대구시와 대구테크노파크(대구TP)는 최근 중국 상하이 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77회 중국국제의료기기전시회'에 지역 기업들의 참가를 지원, 총 258건, 1481만달러 규모의 상담을 통해 714만달러의 수출 계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올렸다.

이번 전시회는 대구시 지원으로 △㈜파인메딕스 △㈜올소테크 △㈜유바이오메드 △㈜덴탈릭스 △㈜코제 △㈜엔도비전 등 지역에 소재한 의료기기 관련 6개사가 참가했다.

전시회에 참여기업 중 대구시 예비(Pre)-스타기업인 올소테크는 중국 진출 이후 가장 큰 실적을 올렸다. 올소테크는 선전에 소재한 의료기기 전문유통 상사인 중강(中港)과 700만달러 규모의 수출 계약을 체결키로 합의했다.
최종 서명만 남겨둔 상태로, 내달 중순 올소테크 측에서 중강 본사가 있는 선전을 방문 후 진행될 예정이다.

야오 주안 중강 대표는 "올소테크의 척추 시스템(Spinal System)을 비롯한 정형 임플란트 제품은 중국산에 비해 품질이 뛰어날 뿐만 아니라 특히 내구성이 월등,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이 예상된다"며 계약체결에 대한 기대감을 전했다.

치과용 임플란트를 생산하는 덴탈릭스는 상하이시비무역유한공사와 오는 2018년도까지 14만달러 규모의 제품을 납품키로 하는 수출 계약을 맺었다. 또 대련에 소재한 의료기기 전문 유통업체와도 수출에 관한 구체적인 논의가 진행 중이다.

유바이오메드도 화동닝보의약유한공사와 기능성 화장품에 대한 OEM(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 앞으로 수출 전망에 대한 기대치를 높이고 있다. 계약이 체결될 경우 수출 규모는 약 30만달러가 될 것으로 유바이오메드 측은 전망했다.


김재동 시 의료산업과장은 "이번 성과는 지속적인 전시회 참가를 통한 현지 바이어들과의 끊임없는 교류 등 꾸준한 노력으로 인한 결실"이라며 "지역기업들의 해외시장 판로개척을 위한 지원을 보다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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