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저신용자·사회적기업 지원 2700억 '임팩트금융' 조성

성초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5.23 17:18

수정 2017.05.23 17:18

임팩트금융추진委 출범 위원장엔 이헌재 전 부총리
연말까지 700억 재원 마련
23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임팩트금융추진위원회 발족 기자회견에서 이헌재 위원장(오른쪽 세번째) 등 위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박범준 기자
23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임팩트금융추진위원회 발족 기자회견에서 이헌재 위원장(오른쪽 세번째) 등 위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박범준 기자

저신용자와 사회.환경 문제를 해결하는 기업에 자금을 지원하는 임팩트 금융이 2700억원 규모로 조성된다.

임팩트금융추친위원회는 23일 서울 세종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발족식을 개최하고 이같은 향후 계획을 밝혔다.

임팩트금융추진위는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와 이종수 (재)한국사회투자 이사장을 각각 위원장과 단장으로, 황영기 금융투자협회장, 윤만호 EY한영 부회장, 이혜경 한국여성재단 이사장, 최도성 가천대학교 부총장 등 각계 주요 인사 20여명으로 구성됐다.

임팩트금융은 저신용 취약계층을 지원하거나 주거, 보육 등 사회 및 환경의 문제들을 혁신적으로 해결하는 기업.프로젝트에 자금을 지원하는 금융이다.


임팩트금융추진위는 출범과 동시에 '한국임팩트금융(IFK)'을 설립해 민관협력형 정책기구인 '국가임팩트금융자문위원회(NAB)'를 구성한다는 계획이다.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IFK는 유한회사 형태로 운영되고, 산하에 투자와 출자를 전문으로 하는 사모펀드(PEF) '임팩트캐피털코리아(ICK)'를 설치한다. ICK는 '소설벤처.사회적기업 펀드', '소셜부동산.지역재생 펀드', '소셜 프로젝트 펀드', '임팩트투자기관 펀드' 등을 우선 운용할 예정이다.

올해 말까지 출연, 기부 등을 통해 700억원 재원을 마련하고, 일반투자자로부터 2000억원 가량을 조달할 계획이다.

IFK의 첫 번째 투자 사업과 관련, 이헌재 위원장은 "주택문제에 관심이 있다"며 "주택 공급이 사적 투자자에 의해 주도됐으나 사회적 접근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위원장은 "경제.사회적 격차와 갈등을 해결해 공동체를 복원시키고, 더불어 사는 포용 사회를 만드는데 임팩트 금융이 기여할 것"이라며 IFK 설립 배경을 설명했다.

이종수 단장도 "임팩트금융은 다양하면서도 복잡한 사회.환경의 문제가 산적해 있는 우리나라에서 절실히 필요하다"며 "사회적 가치와 재무적 가치를 추구함과 동시에 지속가능성을 담보할 수 있을 정도의 수익률을 추구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NAB는 글로벌 임팩트금융 추진기구인 GSG(Global Impact Investment Steering Group)에 한국의 대표기구로 참여할 예정이다.

NAB가 정책대안을 제시하는 정책기구 역할을 수행하게 되는 셈이다.


GSG는 지난 2015년 8월 13개국을 회원으로 시작했으며, 현재 한국을 포함한 5개국의 가입을 추진 중이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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