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소기업

[주목받는 명품기업] 산업·실험용 가구와 물류운반기계 제조 ㈜태진이엔지

한갑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5.23 20:10

수정 2017.05.23 20:10

지게차 등 자체상표로 대기업과 승부
금형 고정하는 장치 툴 등 국내 산업용 가구 선두주자
시장점유율.매출규모 1위.. 운반기계 50여개 모델 생산
㈜태진이엔지는 산업용 가구, 실험용 가구, 물류운반기계를 제조하는 인천 남동공단 소재 기업이다. 직원들이 지게차를 조립하고 있다.
㈜태진이엔지는 산업용 가구, 실험용 가구, 물류운반기계를 제조하는 인천 남동공단 소재 기업이다. 직원들이 지게차를 조립하고 있다.

【 인천=한갑수 기자】㈜태진이엔지는 클래핑툴(금형을 고정하는 장치 툴)과 산업용 가구, 실험용 가구, 물류운반기계를 제조하는 인천 남동공단 기업이다.

1999년 클래핑툴과 공구보관함, 금형대, 제품보관대, 작업대로 대표되는 산업용 가구 업체로 출발해 2007년 전동지게차 등 물류운반기계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대했다.
2015년부터는 실험실에서 사용하는 작업대와 장 등 실험실 가구도 생산하고 있다.

■대기업 틈바구니 속 자체 브랜드로 승부

태진이엔지는 국내 산업용 가구의 선두주자로 이 분야 시장점유율과 매출규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운반기계는 배터리를 사용한 물류 운반 장비인 지게차, 전동파렛트, 스태커, 드럼핸들러 등 7개종 50여개 모델을 생산한다.

중소기업으로는 드물게 물류운반기계 자체 브랜드 토비카(TOVICA)로 제품을 생산하고 있으며 매년 20%씩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

특히 지게차는 개발기간이 길고 개발비용이 많이 들어 중소기업에서 취급하기 어려운 사업이다. 국내 지게차 생산업체는 두산, 현대, 클라크 등 대기업 3곳과 중소기업 2곳에 불과하다. 태진이엔지는 대기업과 경쟁하기 위해 지속적인 기술개발과 신제품 개발로 차별화 된 제품을 내놓고 있다는 평가다.

대기업에 비해 가격도 저렴하지만 전자식 조향장치인 파워스테어링, 바퀴자동정렬 기능, 배터리 전해액 자동 채움 장치 등 다양한 편의장치를 갖추고 있다는 설명이다.

지난 4월에는 국내 처음으로 소형 크기의 좌식 지게차와 제자리에서 물건을 들 수 있는 입식 지게차의 장점을 결합한 전륜구동 입승식전동지게차를 개발해 협소한 작업장에서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실험실 가구는 실험실에서 사용하는 작업대와 장 등으로, 2015년 처음 출시돼 국내외 시장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는 전언이다. 태진이엔지는 산업용 가구와 실험실 가구를 아우르는 통합 브랜드 티젠(TJEN)을 출시해 세계 시장으로 진출하고 있다.

■아시아 위주로 수출, 유럽 시장 진출 모색

태진이엔지는 산업용 가구, 실험실 가구, 운반기계를 태국과 싱가포르,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권 5개국에 주기적으로 수출하고 러시아와 남아공 등은 비주기적으로 수입하고 있다. 국산 제품은 미국이나 유럽에 비해 품질면에서 크게 떨어지지 않지만 가격이 50∼60% 수준이어서 아시아권 국가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미국이나 유럽은 코트라를 통해 가끔 의뢰가 들어오지만 제조사 배상책임(PL)이 워낙 강해 진행이 어려운 가운데 태진이엔지는 무역장벽을 뛰어 넘어 유럽 수출을 시도한다는 계획이다. 태진이엔지는 앞으로 무인지게차를 비롯해 각종 운반기계를 무인으로 운행하는 기술을 개발, 생산할 방침이다.


박영수 태진이엔지 상무는 "내수에 비해 수출 비중이 크지 않지만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라며 "창립 이래 기술개발에 중점을 두고 지속적으로 연구.개발에 매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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