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대기업

최태원 SK 회장 "기업, 사회적 가치 창출해야 사회와 공존"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5.28 12:00

수정 2017.05.28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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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 회장이 지난 27일 중국 상하이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7 상하이포럼' 개막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fnDB
최태원 SK 회장이 지난 27일 중국 상하이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7 상하이포럼' 개막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fnDB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기업의 사회적 가치 창출을 중시하는 자신의 경영철학을 전파하며 사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기업의 사회적 역할을 강조했다. 아울러 최 회장은 8개월만에 중국 현장경영을 재개하며 최근 주춤했던 중국사업에 대해 전반적으로 점검했다.

■기업의 사회적 역할 강조
28일 SK에 따르면 최 회장은 지난 27일부터 사흘간 중국 상하이 푸단대학 등에서 열린 '2017 상하이 포럼'에 참석해 기업이 가지고 있는 사회적 역할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최 회장은 상하이국제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개막식 축사에서 "과거 우리의 최대 관심사는 재무적 이슈였다. 그러나 이제는 사회적 이슈로 무게중심을 옮겨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최 회장은 "SK 역시 단순한 사회공헌 활동을 넘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데 집중하고 있다"며 "SK는 고용과 투자를 늘리고 비즈니스 파트너와 상생하는 것에서 한 발 더 나아간 실험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또 SK가 지난해부터 사회적 기업들이 만든 사회적 가치를 돈으로 환산해 보상해주는 사회성과인센티브(SPC)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고 소개하면서 재무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를 모두를 반영하는 ‘더블 바텀 라인(double bottom line)’을 통해 기업의 성과를 평가할 것이란 방침을 전했다.

실제 SK그룹의 주요 계열사들은 올해 초 기업의 사회적 역할과 자세를 강조하는 내용으로 정관을 개정했다. 지난달엔 사회성과인센티브 어워드를 통해 93개 사회적 기업에 48억원의 인센티브도 지원했다.

포럼에서도 SK가 사회적 기업 생태계 육성을 통해 거둔 일자리 창출 성과가 관심을 끌었다. SK는 행복나래, 행복도시락 등 직접 운영중인 13개 사회적 기업을 통해 총 2500여명의 직접 고용을 창출했다. 외부 사회적 기업들에게는 사회성과인센티브를 통해 일자리 창출을 유도하고 있다. 노인요양 전문 사회적 기업 동부케어의 경우 사회성과인센티브 참여를 통해 고용을 늘려 지난 2015년 160명 수준이던 직원수가 지난해에는 350명으로 늘어났다.

■中 현장경영 재개, 현안 해법 모색
아울러 최 회장은 상하이 포럼 참석에 앞서 베이징을 방문해 SK차이나 제리 우 신임대표를 만나는 등 현장경영 행보를 이어갔다. 지난 4월 선임된 우 대표는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 및 골드만 삭스에서 근무한 금융전문가다.

최 회장은 지난 27일 귀국 전까지 문재인 정부 출범이후 한중관계가 개선되는 분위기 속에서 대내외 불확실성 요인이 중국 사업에 미치는 여파를 현장에서 살펴보며 해법 마련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 일각에선 최 회장과 중국 고위급 인사와의 회동 가능성도 점치고 있다.

현재 SK는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따른 보복 조치 여파로 난항을 겪는 중국 사업에 활력이 필요한 상황이다. 중국 국영 석유화학사 시노펙과의 부탄디올 합작사업과 중국내 전기차 배터리 셀 합작공장 사업이 무기한 연기됐고, 영국 석유회사 브리티시페트롤리엄(BP)이 보유한 중국 화학업체 상하이세코의 지분 인수도 실패한 바 있다.


이에 최 회장의 이번 출장이후 중국 베이징자동차와 합작한 전기차 배터리팩(BESK) 공장 가동중단 문제 등 중국 사업 장애물에 대한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gmin@fnnews.com 조지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