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유승민 "민심만 돌아서면 한국당 의원 골라 받는다"..5백여명 신입당원과 소통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5.28 17:43

수정 2017.05.28 17:43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이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유승민과 함께하는 신입당원과의 만남' 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이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유승민과 함께하는 신입당원과의 만남' 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이 28일 "민심만 돌아서면 지금 자유한국당에 계신 분들 우리가 골라 받을 수 있다"고 자신했다.

바른정당 대선후보로 나섰던 유승민 의원이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500여명의 신입당원들과 만나 "저희들이 잘하면 기적이 일어날 수 있다"며 이같은 보수정치 혁신 의지를 밝혔다.

유 의원은 바른정당이 보수진영에서 보기 힘든 초유의 실험을 하고 있음을 강조, 당원들에게 "(여러분은) 제가 보기엔 마음에 안들면 언제든 (당을) 떠날 분들이다. 그만큼 깨어계시다"며 "저희들 자세부터 바꾸겠다"고 강조했다.

유 의원은 "지금은 많은 국민들이 '언젠가는 저사람들 자유한국당에 흡수되겠지'하신다"며 "그러면 다들 외면하실 분들이란 것을 잘 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보수가 바뀌지 않으면 소멸될 위기에 처해있어 바른정당을 중심으로 보수정치를 바꿔나가면 저는 국민들이 '어..저런 변화가 있을 수 있어?'라고 할 것"이라며 "이것을 못하면 당의 미래가 없다. 새로운 각오를 가지고 하겠다"고 다짐했다.

지난 4월말 이후 당원이 2만명 이상 급증하면서 당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열린 이날 간담회에는 20대 대학생부터 아기를 데려온 30대 젊은 부부, 40~50대 등 전 연령층의 당원들이 참석해 각자의 의견을 제시했다.

22세 대학생이라 밝힌 한 당원은 "정치 혐오증이 있는데 대선 때 유승민 후보를 보면서 어른으로서의 유승민을 보게돼 존경심을 느꼈다"고 말했고 40대의 당원은 "당 대표로 나서지 말아달라"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유 의원은 여러 가지 질문과 의견제시에 답변하며 자신의 의견을 개진했다.

유 의원은 "금수저는 복수를 모른다고 하셨는데 일단 저는 복수를 모른다"며 "지나간 과거에 대해 박근혜 전 대통령도 과거가 되고 있다.
정치보복을 하고 한을 풀고 그런 식으로 정치하면, 정치 에너지가 거기 쏠려 앞으로 가는 노력을 할 수 없게 된다"고 말했다.

특히 유 의원은 정책 현안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일자리 정책과 관련, "문재인 대통령께서 언젠가는 81만개 공공부문 일자리 정책을 바로잡아주실 필요가 있다"고 비판한데 이어 칼퇴근법에 대해선 "저는 이미 법을 내놨으니, 문 대통령께서 빨리 이 정책을 하라고 말씀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