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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승용사업 철수한 현대차 '유니버스'만 꾸준히 판매

이정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5.28 19:05

수정 2017.05.28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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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승용사업 철수한 현대차 '유니버스'만 꾸준히 판매

현대차가 승용사업을 철수한 일본시장에 시장점유율 7%를 유지하고 있는 차량이 있다. 바로 대형버스인 '유니버스'다.

28일 현대차에 따르면 유니버스의 일본 현지 판매대수는 지난 2015년 90대, 2016년 178대 등으로 늘고 있는 상황이다. 올들어 4월까지 판매량은 28대로, 추후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는 지난 2000년 일본 현지 판매법인을 설립했으나 판매 부진으로 2009년 승용차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때문에 유니버스가 일본에서 꾸준히 판매돼 시장을 넓혀가고 있다는 것은 유의미한 결과라는 것.

현대차 관계자는 "유니버스의 일본 시장점유율은 약 7%"라며 "일본은 현대차가 승용을 팔지 않고 있는 상태이기도 하고, 자국차에 대한 자부심으로 외산차를 잘 타지 않는 국가라는 점에서 점유율이 7%나 된다는 것은 의미있는 숫자"라고 강조했다.


유니버스는 2006년 국내 출시됐으나, 일본에서는 2007년 10월 도쿄모터쇼에서 최초로 공개한 후 2년에 걸친 현지 주행 테스트와 일본 고객의 요구사항을 적극 반영해 2009년에야 현지 출시됐다.
이같은 현지화에 힘입어 일본 판매를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당시 독자적인 배출가스 처리 시스템을 새롭게 적용, 일본 내 수입 대형버스로는 최초로 일본의 신장기 배출가스 규제를 만족시켰다는 것이 현대차 측 설명이다.
일본 시장에 맞게 개선된 '파워텍 엔진'은 일본의 신장기 규제 뿐만 아니라 유럽의 배출가스 기준인 유로5 이상의 배출가스 규제에 대응한 저공해.친환경 엔진으로, 최고출력 425마력(ps), 최대토크 193kgf.m를 발휘한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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