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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해외결제 전문 결제대행사 '케이알파트너스' 김준헌 대표 "페이팔 같은 세계적 회사로 키울것"

최영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5.28 19:08

수정 2017.05.28 19:08

'위챗페이' 국내 최초 도입 QR코드 결제 '위팝' 개발
유커 맞춤형 결제 '호응' 작년매출 155억원 달성
올 매출 300억원 목표
[인터뷰] 해외결제 전문 결제대행사 '케이알파트너스' 김준헌 대표 "페이팔 같은 세계적 회사로 키울것"

세계 최대 온라인 결제 서비스 업체 '페이팔(PayPal)'을 꿈꾸는 한국 벤처기업이 있다. 바로 해외결제 전문 결제대행사(PG) 회사인 케이알파트너스(KRP)가 그 주인공이다.

28일 서울 서울디지털밸리(G밸리)에 소재한 케이알파트너스 본사에서 만난 김준헌 대표(사진)는 "한국 기반 서비스엔 한계가 존재한다"면서 "한국을 넘어 글로벌 결제 전문 회사로 성장할 것이며, 아시아의 페이팔이 되겠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지난 2006년 케이알파트너스는 싱가포르에서 시작했으며, 핀테크 기반 해외결제 PG로, 업계 선도기업으로서 성장해오고 있다.

케이알파트너스에서 운영중인 해외결제 브랜드 '엑심베이'는 비자(VISA), 마스터카드(MasterCard), JCB, AMEX 등 글로벌 카드결제뿐만 아니라 중국결제, 일본결제, 동남아결제 등 다양한 결제서비스를 선보여 가맹점들에 결제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중국 '국민메신저'로 손꼽히는 위챗을 기반으로 한 온.오프라인 결제 서비스인 '위챗페이(WeChat Payment)'를 2014년 국내 최초로 개시, 현재까지 약 400여 국내 가맹점에 오픈해서 한국을 방문하는 중국인 관광객들의 큰 호응을 얻으며 1000억원 이상의 누적 거래 규모를 올리고 있다.


또한 중국인 관광객들이 한국 매장에서 편리하게 결제할 수 있는 위챗 기반 QR코드 간편결제 '위팝(We POP)'을 개발해 국내 최초로 선을 보이기도 했다.

10개 이상의 관련 기술 특허를 출원 및 보유하고 있는 케이알파트너스는 검증된 기술력으로 가맹점에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국내를 방문하는 중국인 관광객 및 이커머스(e-Commerce) 영역에서 역직구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괄목할만한 매출 신장을 기록한 바 있다.

2014년에는 기획재정부로부터 공식 외국환업무 취급기관으로 지정되기도 한 케이알파트너스는 P2P(개인간거래) 국제송금 사업을 준비 중에 있으며 올해 1.4분기엔 비트코인을 이용한 송금 및 크로스보더 결제도 시행 중이다.

김 대표는 내년 상장을 위해 숨가쁜 하루 하루를 보내고 있다.

그는 "KB증권과의 주간사 계약 체결을 통해 내년 상장을 목표로 본업인 해외결제서비스를 포함해 국제송금, 비트코인 등 다양한 핀테크 영역에서 사업을 펼쳐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근 케이알파트너스는 급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155억 원의 매출(자회사 포함)을 달성한 케이알파트너스는 올해 300억 원의 매출 달성과 30억 원 가량의 영업이익을 목표로 잡고 있다.

김 대표는 "올 1.4분기에도 당초 예상치에 부합하는 실적을 달성했다"면서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여파에도 불구하고 2.4분기 실적도 양호한 상태이며, 올 연말 실적도 무난하게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렇듯 고성장세를 이어나가는 배경엔 국내 위챗 O2O(Online to Offine) 시장의 90%를 선점하고 있는 등 독보적인 위치를 점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해외 결제 시장은 진입 장벽이 대단히 높다"면서 "국내 굴지의 결제 업체들도 시도를 했다가 결국 사업을 접을 정도다"고 자신했다.

최근엔 항공 티켓팅 결제 사업에도 힘을 기울이는 등 항상 새로운 도전을 즐기고 있다.

젊은이들에겐 보다 젊었을 때 창업을 시도해 보라고 조언했다.

김 대표는 "사업을 할 생각이 있다면 학교에서 시간을 낭비하지 말아야 한다"며 "하다 보면 할 만 한 게 있다. 부딪히다 보면 세상이 필요한 것들이 보이게 된다"고 강조했다.

이런 조언 뒤에 그의 경험이 존재한다. 그는 서울대 화학공학 졸업자다.
대학원까지 화학을 전공했다. 하지만 그의 관심사는 언제나 화학보단 컴퓨터였고, IT 분야였다.


그는 "정말로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찾아, 과감한 도전 정신으로 세계로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yutoo@fnnews.com 최영희 중소기업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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