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

英총선·ECB회의 등 대외변수에 단기 조정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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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6월 5~9일) 코스피는 영국 총선과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 회의 등 대외 변수의 영향으로 잇따른 상승 랠리를 잠시 멈추고 숨고르기 장세를 보일 전망이다. 다만 최근에도 국내 수출이 호조를 보이면서 수출기업을 중심으로 한 실적 상향조정이 지속되고 있고, 문재인정부의 일자리 창출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안 편성이 예정돼 있어 코스피 조정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코스피 단기 조정… 긍정 요인 많아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번 주 코스피는 2300~2350 사이를 횡보하는 눈치보기 장세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오는 8일 선물옵션 동시만기일에 금융투자 프로그램의 차익매물이 출회하면 2300선이 무너질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

5월 코스피의 상승 랠리는 외국인 러브콜에 국내 기관이 사자 행렬에 올라섰기 때문에 가능했지만 국내 기관은 단기투자 성향을 띠고 있기 때문에 외국인이 주도하는 장세가 일단락될 경우 언제든 변심할 가능성이 크다는 이유에서다. 증권 프로그램매매는 지난달 8일 이후 18거래일 연속 순매수 행렬을 기록했고, 이 기간 금융투자업계의 순매수대금은 3조5000억원으로 외국인(1조3000억원)의 2배를 훌쩍 뛰어넘은 상황이다.

이에 따라 코스피 상승을 지지하는 긍정적 요인이 얼마나 작용할지가 이번 주 증시의 관심사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한국 수출이 개선되고 내수경기가 저점을 통과할 것이라는 기대와 올해 기업실적이 퀀텀점프를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긍정론은 국내 증시가 중장기적으로 환골탈태하는 랠리 가능성을 암시하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또 새 정부가 이번 주 발표하는 추경에 대한 기대감도 코스피의 상승 추세가 추세적으로는 이어질 것이라고 보는 핵심요인으로 꼽힌다. 코스피 단기조정이 그리 오래갈 것이라고 보지 않는 근거이기도 하다. 문재인정부가 내주 일자리 추경안을 국회에 제출하면 'J노믹스'가 본격화되면서 내수시장도 되살아나고 주식시장에도 온기가 확산될 것이라는 기대감이다.

다만 대외적인 이벤트도 눈여겨봐야 한다는 조언이다. 오는 8일 예정된 ECB 통화정책 회의와 같은 날 영국 조기총선이 실시된다. 영국 조기총선에서 집권 보수당이 과반의석을 다시 차지할 경우 오는 19일부터 시작되는 브렉시트 협상에서 테레사 메이 총리는 더욱 강경한 입장을 유지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잇따른 테러와 복지 공약 축소 등으로 집권 보수당의 지지율이 급락한 반면 노동당 지지율이 반등하면서 양당 간 지지율 차이가 3%포인트 차로 좁혀진 점이 관건이다. ECB도 시장은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양적완화 축소(테이퍼링) 신호를 시장에 보낼 수 있다는 경계감 또한 팽배하다.

■조정 시 추가매수 전략.배당주 '유효'

이번 주 증시가 프로그램 차익매물 출회 외 대외요인 등으로 단기조정에 들어가면 추가매수 전략이 유효할 것이라는 조언이다. 경기 개선세가 워낙 뚜렷해 외부적 요인이 있더라도 경기 개선세를 훼손할 정도의 리스크는 없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단기조정은 지수 급등 후 나타나는 정상적인 과정일 뿐 지수 상승 추세는 이어진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단기조정이 나타나더라도 건전한 조정일 가능성이 높다"면서 "주요 기관투자자의 대기매수세도 상당수 존재한다는 점에서 조정 시 추가매수 기회로 활용할 가능성도 높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또 미국 원유 재고 감소세가 나타날 가능성도 고려해 유가 반등 시 업종 가운데서는 소재와 산업재도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