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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증시 반등 조짐…"저가매수 기회"

무디스 신용등급 강등 극복 5월말부터 조정장 탈출 "이달 투자심리 회복될것"

지난달 24일(현지시간) 국제신용평가업체 무디스가 지난 1989년 이후 28년 만에 중국 신용등급을 한 단계 강등했다. 당시 무디스는 성명에서 "중국이 부채가 늘어나는 와중에 경제성장률도 둔화를 보이면서, 재무건전성 악화 위험도가 높은 수준"이라며 "위축된 경기 부양에 재정을 완화할 필요가 있지만, 적자 재정을 지속하면 국가부채가 다시 늘어나는 '돌려막기' 임시책 밖에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신용등급 강등에도 불구하고 중국 증시가 지난 5월말부터 조정세를 멈추고 저가 매수세가 나타나면서 반등하고 있다. 단오절 휴장 후에 재개된 지난달 31일 상하이 종합지수는 4거래일 상승 랠리를 지속했다. 유동성 부족으로 장이 최근 2개월 조정세를 보였는데 특히 투기성 테마주인 차신주 투자에 금융당국이 철퇴를 가하면서 관련주에 대량 매물이 출회했고, 지수 하락세가 뚜렷했다. 차신주는 상장 1년 미만의 미배당주를 의미한다.

박인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신용등급 강등은 사전적인 평가이기 보다는 사후적 평가일 가능성이 높다"면서 "오히려 국가신용 재평가로 중국정부가 공급측 개혁과 디레버리징(부채 축소)에 더욱 고삐를 죌 것"으로 분석했다. 그는 상장사들의 펀더멘털이 개선되고 있어서 현재 조정세가 저점 매수 적기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와이즈에프엔 중국경제금융연구소는 지난달 25일 보고서에서 "신용등급 강등 소식이 나온 후에, 중국 정부는 반박 성명을 발표하고 지수가 추가로 하락하면 당국이 국부펀드로 지수 관리에 개입할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이날 금융주 강세로 상하이지수가 1.43% 상승했는데 금융 대형주에 장세 회복을 위해서 당국이 '마중물' 자금을 투입한 것으로 시장은 분석했다.

전병서 중국경제금융연구소 소장은 지난달 29일 전략리포트를 통해 "중국 기업들의 부채비율이 167%로 세계 최고 수준이라 위험하다고 하지만 중국 은행 대출의 60~70%가 국유기업에 해준 것"이라며 "국유기업 부도는 국가가 책임져야 하는데 실제로 중국정부 부채는 47% 선에 불과해 세계 주요국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그는 최근 중국 외환보유액이 3조달러 이하로 줄어드는등 외환 위기를 암시하는 기사가 나와도 중국이 현재 전세계 보유액의 4분의 1을 갖고 있어 "신용등급이 뭐든 간에 외환, 금융위기는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전 소장은 "장님 코끼리 만지는 식인 어설픈 중국 금융위기론에 휩쓸리지 말고, 중국에서 빠르게 확산 중인 신성장 부문 창업 열풍에 주목할 때"라며 "그림자만 좇다가 빛을 놓치지 말고, 중국 투자 확대로 수익률을 높일 때"라고 덧붙였다.

리다샤오 중국 영대증권 리서치 센터장은 "최근 슝안신구 섹터 1일 평균 거래액이 700억~800억위안으로 상하이거래소 1일 거래액 2000억위안의 4분의 1을 상회하면서 슝안 섹터지수와 상하이지수 사이에 동조화가 나타났다"면서 "슝안신구 테마주가 조정을 보이면서 종합지수도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6월 유동성 완화로 슝안신구 관련주에 투자심리가 회복될 것"으로 예상했다.


단오절 연휴 이후 개장한 지난달 31일 장에서 금융포털 동방재부망 섹터 기준으로 슝안신구 섹터가 0.06% 하락했지만, 기동장비를 비롯해 다수 종목 주가가 오르면서 투자심리 회복 기대감을 높였다.

지난 1일 기준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장성자동차와 화하행복부동산, 금우주식 순으로 나타났다. 한국과 중국 업계 관계자들의 분석에 따르면 6월 이후 유동성 완화로 증시내 자금 유입이 늘어난다면, 슝안신구와 차신주 같은 테마주에 투자심리가 회복될 가능성이 높다.

kmkim@fnnews.com 김경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