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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은행 신흥국 경제성장률 둔화 경고

이병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6.05 18:56

수정 2017.06.05 18:56

세계은행은 완연한 경제회복세에 들어선 선진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보다 상향했다. 반면 신흥국은 낮은 원자재 가격으로 기존 성장률 전망을 소폭 내렸다.

세계은행이 5일(한국시간) 발표한 '2017년 6월 세계경제전망'에 따르면 올해 세계 경제의 성장률 전망치는 2.7%로 지난 1월 전망과 동일했다. 국가별 전망은 달랐다.

선진국의 올해 성장률은 1.9%로 전망했다. 지난 1월 전망치에 비해 0.1%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지난해 선진국 경제성장률은 1.7%였다.

미국은 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공공지출 증가, 실업률 하락 등으로 완만한 성장률 상승을 전망했다. 유럽은 생산 활동 및 상품 수출 증가, 실업률 하락, 투자 회복 등으로 성장률이 높아질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신흥, 개도국은 낮은 원자재 가격으로 올해 4.1%의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 1월 전망치보다 0.1%포인트 하락했다.

특히 원자재 수출국인 러시아, 브라질 등은 경기 회복과 유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미국 등의 원유 재고, 일부 국가들의 재정 불안정 등으로 성장률이 1월 전망 대비 하향 0.5%포인트 하향돼 1.8%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중국의 경우 소비 증가세는 견고하나 민간투자 둔화 등으로 지난 1월 전망과 같은 6.5% 성장을 보일 것으로 분석했다.

세계은행은 선진국은 견고한 회복세를 위해 확장적 재정 정책을 유지하고 글로벌화, 기술진보에 따른 근로자의 원활한 직종 전환 지원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신흥국은 악화된 재정 여건 개선을 위해 재정 개혁에 노력하고 투자촉진 정책과 함께 보호무역주의 확산에 대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중국의 경우 중기적으로 지속가능한 성장률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급속한 신용 팽창에 따른 금융부문의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pride@fnnews.com 이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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