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소기업

유아용 기저귀 강소기업된 ㈜JYH 홍익표 대표 "밤에도 아토잼잼 기저귀 하나면 충분"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6.06 19:43

수정 2017.06.06 19:43

기술에 입소문 더해져 해외까지 진출
펄프 대신 고분자 흡수지 특허받은 초유 코팅 기술로 피부 발진 없고 흡수력 높여
유아용 기저귀 강소기업된 ㈜JYH 홍익표 대표 "밤에도 아토잼잼 기저귀 하나면 충분"

유한킴벌리 등 절대 강자가 존재해 시장 진입 자체가 쉽지 않은 유아용 기저귀 시장에 입소문만으로 자리를 잡고 있는 강소기업이 있다. 유아용 기저귀 전문회사인 ㈜JYH(제이와이에이치)가 그 주인공이다.

제이와이에이치의 기저귀 브랜드인 '아토잼잼'은 주부들 사이에 입소문이 나면서 '오버나이트 기저귀'로 불리고 있다. 밤새도록 기저귀 한 장으로 충분하다고 해서 생긴 이름이다.

여기엔 비결이 있다.

바로 아토잼잼은 기존 모든 기저귀들이 쓰고 있는 펄프 대신에 고분자 흡수지를 쓰는 기술을 개발했기 때문이다.

홍익표 제이와이에이치 대표(사진)는 "아토잼잼을 제외한 모든 기저귀는 펄프 즉 솜 성분으로 제조돼 있다"면서 "이로 인해 통풍이 잘 되지 않고, 소변을 먹은 솜에 피부가 직접 닿으면 피부발진이 생기며 뭉침과 쏠림 현상이 나오기 마련"이라고 말했다.

이어 홍 대표는 "항상 축축한 상태을 유지하며 옷에 소변 등이 배어 나오는 문제점은 유아를 키우는 주부라면 누구나 한 번 쯤은 경험해 본 일"이라며 "흡수량이 늘리기에 위해 펄프(솜)를 많이 사용할 경우 그만큼에 두께가 늘어나고 한여름에는 통풍이 되지 않아 그만큼 발진이 더욱 심하게 나타난다. 옷이 펑퍼짐해지면서 보기에도 좋지 않은 게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아토잼잼' 기저귀는 이런 모든 문제점을 보완해 기저귀에 빠지면 안되는 펄프(솜) 대신 고분자 흡수지를 사용해 두께를 얇게 만들었고, 여기에 특허받은 초유 코팅 기술과 한약 성분을 도입했다.

결과는 성공적이다.

아토잼잼은 2016년 4월 첫 생산 후 국내 온라인 판매를 시작했고, 별도의 홍보 활동 없이 주부들의 입소문 만으로 매출을 올리면서 시장에서 브랜드 가치를 인정받았다.

해외에선 우선 초유 수출국인 뉴질랜드에서 판매를 시작했고, 장기간의 한자녀 정책으로 주부들의 취향이 까다로운 중국 진출에도 성공했다.

지난해엔 중국 굴지의 부동산 기업인 분마 그룹의 자회사인 하이푸 그룹과 사업제휴 양해각서을 체결했고, 올해 10월부터 납품을 진행하려고 준비 중이다. 이밖에도 우크라니아 유통기업과 우크라이나, 폴란드, 러시아 공급을 전제로 10억원 규모의 기저귀 납품계약도 체결했다.

최근 제이와이에이치는 더 좋은 제품을 기획 중이다. 현재 제품보다 사이즈를 키우고, 소변선을 업그레이드하는 한편 포장지 재질도 업그레이드할 예정.

더 좋은 제품을 위해 '초유성분'을 활용한 기저귀 기술로 국내 특허를 취득했다.
세계특허(PCT)도 진행 중이다. 국내는 안정성에 대한 공인인증(KC)을 획득했고 현재는 미국(FDA), 중국(CIQ), 유럽연합(CU) 발급되는 제품에 안정성에 대한 인증을 받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홍 대표는 "국내 시장은 현재 브랜드 인지도가 많이 올라간 상태로 온라인과 대형마트 위주로 기저귀를 공금하는 한편 중국과 유럽시장에 이어 상대적으로 기온이 높아 유아 발진 등의 우려가 높은 인도네시아. 태국.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yutoo@fnnews.com 최영희 중소기업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