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이사람]

김동식 제이엘케이 인스펙션 COO "인공지능 도입해 진단 정확도 높였죠"

"뇌질환은 초기 발병 시 정확한 진단과 처방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예후가 많은 차이가 나타납니다. 뇌경색은 의료진의 자기공명영상(MRI) 판독 경험과 문헌에 대한 의존도가 매우 높은 분야기도 하죠. 향후 인공지능이 의료분야에 활용되면서 의료진의 진단을 보조할 수 있는 수단으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지난 5일 서울 봉은사로 사무실에서 만난 김동식 제이엘케이 인스펙션 최고운영책임자(COO·사진)는 "우리나라가 인공지능 분야에서 선진국에 뒤진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병 발견만 가능한 다른 인공지능 의료기기와 달리 뇌질환 의료영상진단 시스템은 병의 원인까지 진단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제이엘케이 인스펙션은 인공지능 기술이 적용된 뇌질환 의료영상진단 시스템을 개발하는 벤처기업이다. 미국 IBM이 개발한 의료용 '왓슨'을 시작으로 의료용 AI는 전 세계적으로 상용화를 기다리고 있다. 다만 여전히 단순보조만 가능하고 감별진단이 어려운 것은 한계로 꼽힌다.

제이엘케이 인스펙션은 다년간 축적된 뇌졸중 환자들의 MRI 자료를 기반으로 한국인의 뇌구조 특성 데이터를 수없이 쌓았다. 개발 초기부터 의사들과 정기적으로 세미나를 진행하며 자문을 구했다. 분야별 전문의들과도 협력해 의학지식과 경험을 인공지능 알고리즘에 반영했다. 이같이 수많은 임상자료를 바탕으로 기계학습과 딥러닝 기술을 통해 개개인의 뇌 특성과 자동으로 비교해 병명을 진단한다. 김 COO는 "강아지를 훈련하듯 컴퓨터를 반복적으로 훈련시켜 스스로 데이터를 가지고 놀 수 있게 만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제이엘케이 인스펙션은 지난 5월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의료기기 허가의 첫 단계인 임상시험계획승인 신청서를 제출했다. 다만, 전세계적으로도 인공기능을 기반으로 한 의료기기 허가를 받은 사례가 아직까지 없다.
왓슨은 문헌정보 분석 기능을 하는 제품으로, 의료기기로 분류되지 않는다. 그럼에도 김 COO는 4차 산업시대를 맞아 인공지능 의료기기가 점차 각광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 COO는 "인공지능 의료영상 진단기기를 통해 환자 개개인의 맞춤형 진단과 처방을 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환자 개개인의 생활의 질은 물론이고 국가적인 사회비용의 절감에도 많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