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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 연구중심병원 2016년 성과 발표

정명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6.07 15:16

수정 2017.06.07 15:16

복지부, 연구중심병원 2016년 성과 발표
보건복지부는 8일 연구중심병원 협의회 세미나를 통해 2016년 연구중심병원 성과와 앞으로 발전방향을 제시한다.

연구중심병원은 지난 2013년 첫 지정된 후 연구 인프라 구축, 연구개발 인력 확보 등을 통해 병원을 진료-연구 균형시스템으로 변화하고 있다.

정부는 앞으로 병원과 연구소·대학·기업 간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이를 토대로 환자 치료를 위한 기술 개발과 실용화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지난해 연구중심병원의 성과를 살펴보면 총 연구비는 2013년 5288억원에서 2015년 6325억원, 2016년 6962억원으로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이에 따라 병원의 의료수익 대비 연구 관련 수입 비중도 2013년 8.3%에서 2015년 8.9%, 2016년 9.3%로 확대됐다.

연구에 참여하는 임상의사와 박사급 연구인력 등 핵심연구인력도 2013년 1998명에서 2015년 2633명, 2016년 2702명으로 늘었다.


이를 통해 기초연구자와 임상연구자 간 협력이 확대되고, 진료에서 발견한 아이디어를 연구개발로 연결시킬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연구중심병원의 연구 실용화 성과도 지속적으로 확대되는 추세이다.

연구중심병원이 등록한 국내특허와 출원한 해외 특허협력조약(PCT) 특허는 2013년 547건에서 2015년 644건, 2016년 779건으로 전년 대비 21% 증가했다.

연구중심병원 기술실용화 성과
연구중심병원 기술실용화 성과
특히, 2016년에는 특히 모든 연구중심병원이 기술사업화 전담부서를 설치하도록 했다. 그 결과 기술이전 건수는 2013년 65건에서 2015년 93건, 2016년 126건으로 전년 대비 35% 증가했다.

기술이전 수입은 더 빠른 속도로 늘어 2013년 24억원에서 2015년 32억원, 2016년 59억원으로 전년 대비 84% 증가했다.

연구개발 성과물을 활용한 연구중심병원 창업도 2013년 최초 지정 이후 2017년 1월까지 누적 25건 이루어졌으며 2013년 1건에서 2014년 2건, 2015년 5건, 2016년 16건 등 매년 증가하는 추세이다.

연구중심병원은 임상시험센터와 개방형 실험실 등 연구전용 시설을 운영하고 있으며, 2016년에도 연구시설을 신축하는 등 연구 인프라를 확충하고 있다.

이러한 인프라를 병원 연구자만 활용하는 것이 아니라 외부 기업과 연구자에게 개방하고, 병원 문턱을 낮추어 임상의사의 진료 경험을 활용한 기술자문도 적극 진행하고 있다.

연구중심병원은 지난해 임상·전임상 자문, 동물실험, 유효성평가, 세포·병리·판독, 장비 대여, 연구설계 등 외부 연구자·기업에 대한 서비스를 총 2144건 지원했다.

앞으로 보건복지부는 병원이 진료수익 의존에서 벗어나, 산·학·연·병 협력을 통해 글로벌 수준의 성과를 창출하는 제약·바이오·의료기기 연구개발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우선 병원·연구자·기업이 머리를 맞대고 의료현장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는 산·학·연·병 기술 협력 네트워크(공동연구회)를 지원한다. 지난 5월부터 5개 연구회를 지원하며, 앞으로 벤처기업 등이 의료계와 협력할 수 있는 채널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 의료질평가 지원금의 연구개발 부문 가중치를 지난해 250억원(5%)에서 올해 350억원(7%)하는 등, 연구중심병원을 포함한 (상급)종합병원의 연구개발 활동을 활성화해 환자에게 양질의 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도록 한다.

이외에도 병원의 연구개발 성과가 창업·제품화로 이어져 의료 현장에서 사용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우수한 바이오헬스 기술을 가진 창업기업의 경영·자금·임상 등 애로사항을 해결하기 위해 '창업도약패키지 지원사업(중기청)'과 'K-헬스케어 스타트업 멤버십 지원사업'을 지원한다.


양성일 보건산업정책국장은 "병원은 환자를 치료하는 현장인 동시에, 우수 인력이 집결된 아이디어와 노하우의 보고"라며 "병원이 기초연구자·임상의사·기업의 유기적 협력을 매개하고, 의료와 정보통신기술(IT)·생명공학기술(BT)의 융합을 통해 국민 건강에 유용한 기술을 개발하는 4차 산업혁명의 중추가 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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