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수들, 4차 산업 대비 초점.. 롯데그룹 에너지 계열사 신사업모델 발굴 TF 구성
SK이노베이션.한화큐셀 스마트팩토리 공정 도입
SK이노베이션.한화큐셀 스마트팩토리 공정 도입
국내 에너지 산업계에 '4차 산업혁명' 열풍이 몰아치고 있다.
11일 에너지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의 에너지 계열사들인 롯데케미칼, 롯데정밀화학, 롯데첨단소재는 올초부터 4차 산업혁명 분야에서 신사업 모델을 발굴하기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가동중이다. 롯데 관계자는 "에너지분야는 보수적인 산업 특성상 첨단 ICT 기술 접목이 쉽진 않지만 글로벌 추세에 뒤쳐지지 않기 위해 TF를 꾸려 생산효율성을 높이는 방안을 찾고 있다"며 "연내에는 유통뿐 아니라 에너지 계열사들도 4차 산업혁명 관련 결과물이 나올 것"이라고 전했다. 롯데 에너지 계열사들은 신사업 발굴보다는 공급망이나 생산관리 측면에서 4차 산업혁명 도입을 연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 에너지계열사 관계자는 "신동빈 회장의 지시로 4차 산업혁명 TF가 에너지 계열사들까지 확대된 상황"이라며 "빅데이터나 IoT 등을 생산시스템이나 공급망, 재고관리 등에 적용해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접근하고 있다"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은 차세대 핵심 사업인 전기차 배터리 분야에서 업계 최초로 스마트 팩토리(스마트 공장) 도입을 추진중이다. 내년 상반기 완공 목표로 공사가 한창인 충남 서산배터리 2공장 라인에 △원재료 투입부터 완제품의 검사 및 포장 공정까지 전 공정의 설비 자동화 △빅데이터 기반의 설비 운영 모델 고도화 △제조 운영 관련 중앙관리 시스템 등이 적용된다. 이는 독일 제조업 혁명을 이끄는 지멘스의 암베르크공장과 유사한 모델이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서산 배터리 2공장은 스마트 팩토리 공정을 도입해 1공장과 동일한 시설 규모와 인력에도 생산성을 3배까지 확대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GS칼텍스는 올해 회장 직속의 미래전략팀을 신설해 4차 산업혁명 성장엔지 발굴 임무를 맡겼다. GS칼텍스 관계자는 "미래전략팀은 전기차, 자율주행차, 바이오에너지 등 에너지와 연계된 다양한 첨단 사업들을 발굴하는 역할에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국내 최대 태양광 셀 제조사인 한화큐셀은 올해 가동에 들어간 진천공장 라인에 공정 환경, 제어, 물류, 불량 관리 등을 실시간 파악하는 생산관리시스템(MES)를 적용해 스마트팩토리로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들 에너지기업들의 4차 산업혁명 대비 움직임은 그룹 총수들의 최근 경영방침과 밀접하다는 공통점이 있다.
최태원 SK 회장은 지난해 1월 4차 산업혁명의 발원지인 스위스 다보스포럼에 참석한 뒤 그룹의 성장동력으로 기존 석유화학, ICT, 반도체와 함께 신에너지를 포함시키고 에너지신산업추진단을 출범시켰다.
신동빈 롯데 회장은 지난해 11월 사장단회의 당시 "4차 산업혁명이 시대의 화두인 만큼 환경 변화에 대응해 그룹 사업구조를 어떻게 바꿔야 할지 서둘러 준비하라"고 전 계열사에 지시한 바 있다.
김승연 한화 회장은 올초 신년사에서 "위기이자 기회인 4차 산업혁명의 시대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기업 환경을 개선해야 한다"고 했고, 허진수 GS칼텍스 회장도 지난 달 창립 50주년 기념식에서 "100년 기업으로 가기 위해 4차 산업혁명 분야에서 새로운 사업 기회를 발굴하라"고 강조했다.
cgapc@fnnews.com 최갑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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