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연준, 이번주 금리인상 눈앞

최진숙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6.12 15:01

수정 2017.06.12 15:01

【뉴욕=정지원 특파원】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번 주 기준금리를 올릴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1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FT는 부실한 물가상승률에도 불구, 오는 13~14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연준이 금리를 1.00∼1.25%로 0.25% 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시장에서는 6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100%로 점치고 있다.

연준은 아울러 이번 FOMC 회의에서 4조5000억달러에 달하는 재무부 보유 자산들과 모기지증권 등을 축소하는 방안도 논의할 계획이다.

FT는 “미국의 물가상승률이 지난 3월과 4월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고 5월 고용지표도 전문가들의 예상치에 미치지 못했으나 연준은 물가상승률이 목표치인 2% 수준에 근접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물가는 4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전월 대비 0.2%, 전년 대비 1.5% 오르는 데 그쳐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했다.


연준은 지난 5월 회의 당시 단기 금리 인상이 곧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라엘 브레이너드 연준 이사는 기준금리가 현재 수준보다 인상될 필요가 있다고 밝혔으며 제롬 파월 연준 이사도 미국의 경제가 건전하고 금융위기 시대의 부양책에서 벗어나 정상화를 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준이 만약 이번주 금리 인상을 발표한다면 지난 3월에 올해 두 번째 금리를 올리는 것이다.

연준의 양적완화 축소도 이번 회의의 주요 안건으로 논의될 전망이다.

연준은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양적완화를 통한 경기부양 차원에서 미 국채 등 보유자산을 매입해오다가 올해부터 경제가 회복세에 접어들었다는 판단 하에 보유자산 축소를 고려하고 있다.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은 지난 2월 의회에서 연준의 자산이 상당 부분 줄어들 것이라고 밝혔으며, FOMC에서 위원들은 올해 말부터 자산 축소 정책을 펴는 것이 적절하다고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미 노동부는 5월 실업률이 4.3%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16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로 사실상 완전고용 수준이다.

또한 뉴욕 증시의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 나스닥지수 등 3대 주요지수는 지난주 장중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FT는 그러나 현재 상황으로 볼 때 지난 3월 거론됐던 ‘올해 3차례 금리 인상 조치’는 시기상조라며 이번에 금리가 오른 뒤 연준은 조심스럽게 상황을 주시할 것이라고 전했다. jjung72@fnnews.com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