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동월比 17.5%↑…7개월 연속 수출 증가세 기록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 국내 기술 우위 품목을 중심으로 정보통신기술(ICT) 수출 호조세가 지속되고 있다.
14일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지난달 ICT 산업 수출은 154억1000만 달러로, 전년동월대비 17.4%나 증가했다. 5월 수출로는 역대 최고 수출액이며, 지난해 11월부터 6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 추이를 보이고 있다.
품목별 수출 실적을 살펴보면 반도체가 ‘슈퍼 호황’이다. 지난달 반도체 수출액은 76억3000만 달러를 달성, 전년동월대비 56% 급증했다. 최근 스마트폰 메모리 탑재 용량이 늘어난 것이 주된 요인이다.
반면 휴대폰 분야는 1년가량 ‘마이너스 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부품을 포함한 휴대폰 전체 수출액은 13억5000만 달러에 그쳐, 전년동월대비 43.4% 감소했다. 스마트폰 등 완제품을 해외에서 생산하는 비중이 90.9%(1·4분기 기준)에 달하면서 수출액은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이로 인해 5월 완제품 수출은 3억9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56.9% 급감했다.
한편, 지난달 ICT 수입은 79억9000만 달러로 잠정 집계돼 74억2000만 달러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