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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외부투자 유치 속도낸다

허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6.14 19:55

수정 2017.06.14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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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총서 코스피 이전 의결… 3분기 상장 마무리
"하반기 수익성 확대 집중"
카카오, 외부투자 유치 속도낸다

카카오가 코스피 시장으로 이전 상장한다. 이를 통해 카카오는 기관 투자자 및 외부 투자 유치에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본격적인 실적개선도 기대된다. 카카오는 올 하반기 주력 서비스인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을 생활 전반에 활용할 수 있는 서비스로 진화시켜 본격적인 수익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주력 수익원 중 하나인 광고 수익 확대에도 나선다. 카카오택시, 카카오페이지 등 다양한 카카오의 서비스를 활용한 이용자 맞춤 광고를 선보이는 것.

그동안 사용자는 많지만 수익성은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아왔던 카카오가 코스피 이전상장을 계기로 수익성 확대에 성공, 기업가치를 더욱 높게 평가받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14일 카카오는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코스피 이전상장 안건을 원안대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전 심사를 거쳐 3.4분기 중으로 이전상장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코스피 이전으로 외부 투자 유치 탄력 기대

카카오는 지난 2014년 10월 다음커뮤니케이션과 합병해 코스닥 시장에 우회 상장했다. 14일 기준 시가총액은 7조2119억원으로 코스피 시장으로 이전하면 시가총액 순위 50위 내로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는 코스피 이전상장을 통해 카카오는 물론 자회사에 대한 기관 투자자 및 외부 투자 유치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미 카카오페이지를 운영하는 포도트리가 외부 투자자로부터 1250억원을 투자받는 등 자회사의 외부 투자 유치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자회사로 설립한 카카오브레인과 분사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카카오택시 등 모빌리티 사업부 등이 외부 투자 유치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업계 한 전문가는 "코스닥보다는 코스피에 상장돼 있는 것이 외부 투자자들에게 신뢰감을 줄 수 있다는 것이 코스피 이전 결정의 주요 이유로 보인다"며 "덩치가 큰 카카오보다는 분사한 자회사들이 외부 투자를 받거나 별도로 상장하는 것이 투자금을 확보하는데 더 용이하다는 판단이었을 것"이라고 전했다.

■카카오 "하반기, 수익성 확대 총력"

그럼에도 카카오의 가장 큰 숙제는 역시 수익성이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코스피 시장으로 이전하더라도 결국 여러 분야 사업에서 돈을 벌 수 있다는 점을 증명하지 않으면 기업가치 확대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게 시장의 분석이다.

카카오도 이같은 시선을 의식하고 있다. 올해부터 카카오는 대내외적으로 돈을 벌겠다는 속내를 공공연하게 내비치고 있는 것.

일단 주력 서비스인 카카오톡이 비즈니스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 카카오톡 안에서 이용자들이 정보검색은 물론 주문, 결제까지 한번에 할 수 있도록 하는 작업이 단계적으로 진행중이다. 광고에만 의존하던 수익모델을 제휴사업, 결제수수료 등으로 다변화하는 것이다.


주력 매출원 중 하나인 광고 사업도 한단계 진화한다. 카카오톡은 물론 카카오페이지, 카카오택시 등 카카오의 다양한 서비스를 통해 확보한 빅데이터를 광고 플랫폼에 도입, 이용자 맞춤형 광고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모바일메신저에 머물던 카카오톡 안에서 주문, 결제까지 가능한 생활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플랫폼으로 계속 진화하고 있다"며 "하반기에는 카카오의 다양한 서비스의 데이터를 활용한 새로운 광고 플랫폼 카카오모멘트도 출시되는 만큼 광고 매출 성장도 자신한다"고 전했다.

허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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