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세종시만 빼고…2045년 전국 3명중 1명은 노인

장민권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6.15 17:42

수정 2017.06.15 17:42

65세 이상 30% 넘어설 듯 유소년 인구 200만명 줄어 저출산에 학생 수도 감소.. 부산, 생산가능인구 급감
세종시만 빼고…2045년 전국 3명중 1명은 노인

오는 2045년이면 세종을 제외한 우리나라 전국 16개 시.도 모두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율이 30%를 넘어설 것이란 우울한 전망이 나왔다. 나이순으로 줄을 세웠을 때 정 가운데에 있는 이른바 중위연령도 40.9세에서 54.6세로 크게 늘어난다.

당장 2020년부터 전국 유소년 인구(0~14세)가 46만명 감소하는 데 이어 2045년에는 200만명 가까운 수가 사라질 것으로도 예상됐다. 30년 뒤 생산가능인구도 1000만명 급감한 2000만명대로 뚝 떨어질 것으로 예측되면서 우리 경제의 활력 저하도 시간문제라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고령자 비중 30% 넘는다

통계청은 15일 '장래인구추계 시도편:2015~2045년'을 발표하고 전국 17개 시.도의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2015년 654만명(12.8%), 2025년 1000만명을 넘어 2045년 1818만명(35.6%)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세종을 제외한 모든 시.도에서 고령자 비중이 30%를 초과하는 것이다.


특히 1955~1963년생을 의미하는 '베이비붐' 세대가 본격적으로 고령인구에 진입하는 2020~2030년에는 고령인구 비중이 전국에서 8.8%포인트 급증할 전망이다.

2015년 기준 전국에서 고령인구 비중이 가장 높은 전남(20.6%)은 2045년 이 비중이 두 배 이상 확대된 45.1%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또 경북.강원(43.4%), 전북(42.0%) 등이 뒤를 이었고, 서울(33.1%), 부산(38.3%), 경기(32.2%) 등도 30%를 웃돌았다.

현재 51만명 수준인 85세 이상 초고령인구도 2045년에 6.4배 증가한 329만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2015년 기준 현재 경남 전체 인구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특히 2015년 대비 2045년 초고령자는 세종.울산.인천.경기 4개 시.도에서만 현재 대비 7배 이상으로 증가할 것으로 통계청은 분석했다. 중위연령은 2015년 40.9세에서 2045년 54.6세로 향후 30년간 13.8세 높아질 전망이다.

전남.경북.강원 지역은 60세를 넘어설 것으로 관측되고 있고 전북.경남.충북. 부산.충남.대구.제주 7개 시·도에서도 중위연령이 55세를 웃돌 것이란 예측이다.

■저출산에 학령인구는 급감

이와 대조로 저출산 현상이 장기화되면서 유소년 인구와 학령인구(6~21세)는 급감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통계청은 현재 전국 703만명(13.8%) 수준인 유소년이 2025년 635만명으로 68만명(12.1%) 급감할 것으로 내다봤다. 2045년에는 무려 190여만명 줄어든 515만명(10.1%) 수준에 도달할 것이란 예측을 내놨다.

세종의 유소년 비중이 19.0%로 가장 높았고, 제주.광주.경기.울산 등지도 15% 이상이었지만 부산과 서울은 각각 11.8%와 12.0%로 가장 낮았다.

학령인구도 892만명에서 2020년 782만명으로 110만명이 급감한 후 2045년 612만명까지 감소할 전망이다. 6~17세 초.중.고 학령인구는 2025년까지 향후 10년간 서울(-23만명), 경기(-15만명), 부산.대구(-6만명) 순으로 크게 감소가 예상된다. 특히 향후 30년간 영남권과 호남권에서 학령인구가 각각 39.0%, 36.1%나 줄어들 것으로 관측된다.

이 같은 저출산.고령화 기조로 생산가능인구도 자연스레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2015년 대비 2045년 생산인구 감소율이 높은 지역은 영남권(-34.1%)과 호남권(-28.5%)으로 조사됐다. 이들 지역은 각각 325만명과 114만명가량 생산가능인구가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향후 30년간 생산가능인구 감소율이 가장 큰 시·도는 부산(-38.2%)과 대구(-37.0%)였다.

반면, 세종의 생산가능인구는 2045년까지 19만명 증가할 것으로 통계청은 내다봤다.


2015년 기준 3744만명인 생산가능인구는 2045년 2772만명(54.3%) 수준까지 내려앉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생산가능인구 비중은 17개 시.도 모두 60% 미만으로 떨어질 전망이다.
특히 전남은 46.1%로 전국에서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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