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옐런 "임기 다 채우겠다"

박종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6.15 19:55

수정 2017.06.15 19:55

내년 2월 후 유임은 불투명.. 트럼프, 새 인물 물색 중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마찰에도 불구하고 내년 2월까지인 임기를 채우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정부는 옐런 의장을 유임하는 대신 새 인물을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옐런 의장은 14일(이하 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친 후 기자회견에서 의장직을 연임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연준 의장으로서 내년 2월까지 주어진 임기를 완전히 채울 생각"이라고 답했다. 그는 "아직 대통령과 미래 계획에 대해서는 대화를 나누지 않았다"고 말했다.

옐런 의장은 연임을 바라느냐는 물음에 "지금 시점에서는 할 말이 없다"며 답변을 피했다. 옐런 의장은 연준 이사회에서 전체 7명 가운데 3명의 자리가 비어있는 문제에 대해서는 "정부 측이 너무 오래 끌지 않고 적당한 후보를 찾고 상원에서 이를 신속하게 인준하길 매우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2014년에 취임한 옐런 의장은 내년 2월 3일부로 4년 임기가 끝난다.

트럼프 대통령은 선거운동이 한창이던 지난해 4월 미 경제지 포천과 인터뷰에서 "옐런 의장이 자기 일을 잘 해냈다고 생각한다"고 운을 뗐다. 이어 "연임에 대해서는 언급하고 싶지 않지만 다른 사람을 임명하는 쪽에 더 관심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동안 시장경제 원칙을 중시하는 공화당과 마찬가지로 인위적인 저금리를 통해 경기부양을 추구하는 옐런 의장을 비난했다.
그는 그러나 1년이 지난 4월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인터뷰에서 옐런 의장의 연임 여부를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고 말을 바꿨다.

트럼프 대통령은 "솔직히 나는 저금리 정책을 좋아한다"며 "옐런 의장을 존중한다"고 강조했다.
WSJ는 관계자를 인용해 트럼프 정부가 본격적으로 옐런 의장의 후임을 찾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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