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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이사람] 김수정 덴비코리아 영업·마케팅 부문 전무 "국내 넘버원 그릇 브랜드로 도약할 것"

김성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6.18 19:32

수정 2017.06.18 19:32

[fn이사람] 김수정 덴비코리아 영업·마케팅 부문 전무 "국내 넘버원 그릇 브랜드로 도약할 것"

"덴비(Denby)는 패션에 비유하면 '비즈니스 캐주얼'이다. 일상생활에서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고 격식 있는 자리에도 어울리는 그릇이기 때문입니다."

200년 전통의 영국 그릇 브랜드인 덴비가 미국에 이어 아시아 최초 법인인 '덴비코리아'를 설립하고 국내에 공식 론칭한 지 1년이 됐다. 한국시장 진출 이전에는 주부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통해 인지도를 쌓았지만 현재는 전국 백화점 58개 지점에 입점해 소비자의 사랑을 받고 있다.

덴비코리아 김수정 영업.마케팅 부문 전무(사진)는 18일 "한국시장은 덴비가 수출되는 전 세계 50여개국 중 가장 큰 볼륨을 차지하는 시장"이라며 "영국 본사에서도 유행에 민감하고 SNS를 통해 신속하게 정보공유가 이뤄지는 한국시장을 통해 많은 아이디어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덴비코리아 설립을 앞두고 최고경영자(CEO)가 한국을 방문해 소비자의 라이프스타일을 직접 살핀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백화점, 대형마트, 프리미엄 아웃렛 매장을 찾아 한국 소비자가 선호하는 제품과 구매패턴 등을 꼼꼼히 파악했다. 일반 가정집을 방문해 찬장까지 열어보며 소비자와 의견을 나눴다. 이를 통해 접시 문화인 서양과 달리 한국은 기본적으로 여러 종류의 볼(bowl)을 사용하는 문화임을 알게 됐다. 이를 바탕으로 볼 제품을 20종 넘게 추가해 론칭하기도 했다.

김 전무는 "국내 소비자의 취향이 다변화되고 홈파티 등 테이블 세팅에 대한 관심이 SNS를 통해 공유되면서 남들과 차별화되는 테이블 웨어를 찾기 시작했다"며 "심플하고 모던한 디자인을 갖추고 서로 다른 라인이라도 믹스앤매치가 자연스러운 덴비 제품이 그들의 취향과 맞물려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제품을 경험한 소비자의 경우 호감도와 충성도가 매우 높아 브랜드 로열티가 높은 고객을 대상으로 한 마케팅 활동을 다양하게 진행 중이며, 향후에도 더욱 늘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예전에는 몇 개의 대표 브랜드가 식기시장을 움직였다면 지금은 다양해진 소비자의 취향과 높은 관심으로 많은 브랜드의 각축전이 벌어지고 있다. 식기 교체주기도 짧아져 결혼할 때 구입하거나 선물 받은 그릇을 계속해서 사용하지 않고 패션상품처럼 기분과 상황에 따른 디자인이 중시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전무는 덴비의 도자제품은100% 영국에서 생산하지만 한국 소비자의 니즈를 반영한 한국시장 전용제품을 내놓을 것이라는 계획도 밝혔다. "식기의 다양한 활용과 믹스앤매치를 통해 국내 소비자들을 공략한 한국시장 전용제품은 시장 확대의 계기가 될 것"이라며 "올해는 쿠킹클래스나 플라워클래스 등 브랜드와 함께하는 소비자의 경험을 늘려 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전무는 향후 3년 내 한국시장 넘버원 테이블 웨어 브랜드로 도약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며 "지속적인 신제품 론칭, SNS 등을 통한 소비자 커뮤니케이션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win5858@fnnews.com 김성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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