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시중銀, 핀테크社 제휴 경쟁적 확대

이세경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6.19 19:06

수정 2017.06.19 19:06

신한.KB.하나금융지주부터 우리.IBK기업 등 시중은행 핀테크스타트업 창업.육성 자체프로그램 마련.운영
시중銀, 핀테크社 제휴 경쟁적 확대

주요 금융그룹과 은행들이 핀테크 업체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스타트업 기업들에게 입주공간은 물론, 투.융자, 컨설팅, 멘토링 등을 지원해 성장을 돕고, 이들의 혁신 기술을 은행에 도입해 새로운 서비스를 개발하는 '상생' 전략이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디지털화가 가속화되면서 국내 주요 금융지주와 은행들이 핀테크 업체들과의 제휴를 경쟁적으로 늘리고 있다.

신한금융그룹은 최근 신한 퓨처스랩 3기를 출범했다. 퓨처스랩 3기는 금융관련 핀테크 업체와의 협업 뿐 아니라 사물인터넷(IoT), 맛집추천, 야구기록 공유 등 다양한 영역의 기업들과 제휴해 새로운 서비스를 개발한다. 지난해 12월에는 국내 경험을 바탕으로 '신한 퓨처스랩 베트남'을 출범, 국내 금융사 중에선 핀테크 육성 프로그램의 첫 해외진출 사례를 만들기도 했다.
신한금융이 현재 제휴를 맺고 있는 업체는 모두 12곳이다.

KB금융그룹은 혁신 기술을 보유한 핀테크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 'KB 스타터스'를 운영하고 있다. 입주공간 제공, 외부기관 제휴, 투자, 멘토링 등 맞춤형 지원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고 있다.

KB금융은 올해 핀테크 업체 6곳을 KB 스타터스로 추가 선정해 육성 기업을 총 26개 기업으로 늘렸다. 하반기에는 제휴업체를 10개 더 추가할 계획이다.

하나금융그룹은 '원큐랩(1Q Lab)'을 운영하며, 최근 4기까지 총 20개 기업을 대상으로 멘토링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또 핀테크사업 전반을 운영 관리하는 '스타트업운영위원회'를 출범, 우수기술을 확보한 스타트업에 투자도 함께 추진한다.

우리은행은 '위비핀테크랩'을 운영하며 1기와 2기를 포함, 총 12개 핀테크 업체를 육성 중이다. 위비핀테크랩은 국내 금융기관 중 유일하게 정부가 지정한 핀테크 특화 지원센터로 지정됐다. 오는 8월에는 서울 영등포에 약 90평 규모 '핀테크 스타트업 기업 창업보육 센터'를 열고 핀테크 업체를 적극 육성할 계획이다.

IBK기업은행은 핀테크 기업 육성 프로그램 'IBK 핀테크 드림 솔루션'을 운영하고 있다. '드림 공모전'을 통해 핀테크 기업 및 사업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드림 지원센터'에서는 원스톱 종합 상담지원서비스를 제공한다.
'드림랩'에서 컨설팅, 멘토링 등 육성 프로그램을 통해 국내는 물론 해외까지 사업기회를 확대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제까지 드림랩을 통해 10개 스타트업을 육성했으며, 이들에 총 2481억원을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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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 관계자는 "핀테크 업체들이 해외송금, 모바일 결제 시장에 빠르게 진입하면서 하반기부터 금융사와 기술의 제휴는 더욱 가속화 될 것"이라며 "스타트업에게 실질적으로 필요한 분야를 지원하고 이들과의 협업으로 고객에게 편리한 금융을 제공하는 선순환 구조의 생태계가 만들어지는 기회"라고 설명했다.

seilee@fnnews.com 이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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