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시황·전망

HMC투자증권 "이제 미국이 아닌 유럽을 볼 때다"

남건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6.20 14:03

수정 2017.06.20 14:03

HMC투자증권이 유로존 경기 회복세가 더욱 강화될 전망이라며 유럽시장을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변준호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20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서울사옥에서 간담회를 열어 "그동안 주식시장이 미국의 경기와 정책 중심으로 흘러왔다면 이제 시장의 변수는 미국보다는 유럽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변 연구원은 올해 유로존 성장률이 시장 컨센서스(예상치)인 1.7%보다 높은 2%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변 연구원은 "유로존 내 순환적 경기 회복 신호가 나오고 있고, 남과 북, 동유럽으로 경기 회복세가 확산되고 있다"며 "정치 불확실성이 상당 부분 해소됐고 글로벌 자금 유입에 따른 경기 기대감이 지속된다는 점도 긍정적이다"라고 덧붙였다.

변 연구원은 유로존 경기 회복으로 유럽중앙은행(ECB)이 올해 하반기에 출구전략(양적완화 축소)을 시도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유로존 실업률이 역사적 평균을 밑돌기 시작했다.
유로존 수입 급증, 선행지표 상승, 은행주 강세 등 전형적인 경기 회복 신호도 나타나고 있다"며 "물가는 아직 좀 낮지만 경기 개선의 강도가 과거에 좋았던 수준만큼 나아지고 있기 때문에 물가 수준이 미흡하더라도 출구전략을 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유럽 경기 회복은 신흥국 경기 반등 흐름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변 연구원은 특히 중국을 강조했다. 그는 "과거처럼 미국, 유럽, 신흥국 순대로 경기가 좋아지는 패턴이 이번에도 나타날 거라고 본다"며 "유로존 경기 기대로 중국에 대한 경기 우려가 뚜렷하게 완화되고 있다.
지난 2년 동안 부진했던 중국의 유럽 수출은 올해 들어 개선 중이다"라고 이야기했다.

ethica@fnnews.com 남건우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