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금융권 빅데이터 전쟁 2라운드 막 올랐다

이세경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6.20 18:13

수정 2017.06.20 18:13

빅데이터 활용시스템 구축 경쟁서 데이터 활용 맞춤형 금융서비스 개발로
하나금융그룹, 인천 청라 통합데이터센터 준공 유시완 하나금융그룹 CIO, 이영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 신동근 국회의원, 김병호 하나금융그룹 부회장, 송영길 국회의원,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 제갈원영 인천시의회의장, 함영주 KEB하나은행장, 이학재 국회의원, 박성호 하나금융티아이 사장(왼쪽부터)이 20일 오후 인천 청라국제도시에서 열린 하나금융그룹 통합데이터센터 준공식에서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하나금융그룹, 인천 청라 통합데이터센터 준공 유시완 하나금융그룹 CIO, 이영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 신동근 국회의원, 김병호 하나금융그룹 부회장, 송영길 국회의원,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 제갈원영 인천시의회의장, 함영주 KEB하나은행장, 이학재 국회의원, 박성호 하나금융티아이 사장(왼쪽부터)이 20일 오후 인천 청라국제도시에서 열린 하나금융그룹 통합데이터센터 준공식에서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국내 주요 금융그룹과 시중은행들이 빅데이터 시스템 구축을 마무리하고 새로운 서비스를 본격 가동하고 있다. 여신 심사는 물론 마케팅에 활용해 리스크는 줄이고 고객 만족도는 높이는 성과가 가시화될 전망이다.

20일 하나금융그룹은 인천 청라국제도시에서 하나금융타운 1단계 조성 사업인 그룹 통합데이터센터 준공식을 가졌다. 지난 2015년 6월 첫 삽을 뜬지 2년 만이다.


하나금융그룹의 통합데이터센터에서는 전 금융권의 첫 사례로, 기존 은행, 증권, 카드, 보험, 캐피탈 등 13개 관계사별로 분산되어 관리해 오던 정보와 인프라, 인력을 한 곳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

하나금융은 이 센터를 중심으로 효율적인 데이터의 관리 및 활용, 그룹 내 IT 인력 간 교류 활성화 등을 통한 유용하고 편리한 서비스 제공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나금융그룹은 최근 하나금융경영연구소에 빅데이터전략센터를 설립하고 빅데이터 활용기반을 갖춘 바 있다.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지난 4월 설립한 인도네시아 현지 IT 법인 설립과 이번 그룹 통합데이터센터 구축을 계기로 핀테크가 중심이 되는 글로벌 진출의 발판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KB금융그룹은 빅데이터 분석으로 통해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KB금융그룹은 올해 초 데이터분석 전담 부서를 신설하고 지난해부터 수행해 온 537억건 내부 데이터 분석을 마무리했다. 이 플랫폼을 바탕으로, KB국민은행은 라이프사이클 기반의 데이터분석을 통해 맞춤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개인 CRM(고객관계관리)캠페인 시스템 2.0'을 최근 오픈한 바 있다.

KB금융은 연내 빅데이터 플랫폼을 통해 여신 업무지원, 영업점 혼잡도 모니터링 시스템, 성과 KPI의 상시 모니터링 시스템을 순차적으로 구축할 계획이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빅데이터를 시각화하는 분석 플랫폼 '신한VA(Visual Anlytics)시스템'을 오픈하고, 분석 결과를 고객을 위한 서비스 품질 향상에 활용하고 있다. 빠르게 변화하는 금융환경과 고객의 니즈변화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경영진의 의사결정에 반영하는 '데이터 기반 경영'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고객과 영업현장의 소리를 바로 반영해 고객서비스 품질을 높이는 것이 이 시스템의 궁극적 목적"이라며 "실제 임직원의 실시간 의사결정 지원으로 고객은 새로운 차원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은행은 여신 리스크 분석에 빅데이터를 활용할 계획이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9월부터 진행한 빅데이터 인프라 구축을 연내 마무리하고 사전 부도진단 등의 비즈니스 모델을 마련하고 있다. 지난 4월 조직개편에서 디지털전락부 내에 빅데이터팀을 신설한 바 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언론 등 매스미디어 정보, 연구보고서, SNS 정보, 승인.심사보고서 등 빅데이터 기술을 통한 정형.비정형 데이터를 분석, 부도차주 사전리스크 분석 모델을 제시하는 연구를 진행 중"이라며 "지난해 말 컨설팅을 시작으로 연내 오픈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seilee@fnnews.com 이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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