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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이세돌바둑학교 현지 창업시장 출사표

조창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6.21 17:42

수정 2017.06.21 17:42

인공지능 상징성 갖춘 이세돌 브랜드에 러브콜
中 벤처캐피털들 투자 입질
【 베이징=조창원 특파원】 이세돌 9단이 최대주주인 '이세돌바둑학교'가 중국에서 본격적인 사업확장에 나서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2013년 중국사업 개시 이후 소규모 학원 형태였던 이세돌바둑학교는 최근 중국 벤처캐피털(VC)로부터 잇단 자금투자 제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이세돌바둑학교 측은 500만달러 이상의 1차 투자를 성사시켜 중국학원사업에 집중 투자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21일 미래부 산하 글로벌혁신센터(KIC) 차이나에 따르면 22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K데모데이 행사에 이세돌바둑학교가 공식 참가한다. 이 행사는 한국 유망 스타트업(창업초기기업)들이 중국 VC들을 대상으로 사업설명회를 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번 행사에는 이세돌바둑학교의 최대주주인 이세돌 9단도 참석, 행사 축사를 맡았다.


지난 2013년 12월 중국에서 설립된 이세돌바둑학교는 이세돌 9단(지분 30%)과 이창호 9단 동생인 이영호씨 및 중국인 2명 등 총 4명이 출자해 만들어졌다. 이세돌 9단과 이영호씨가 공동 최대주주다. 이영호씨가 실질적인 사업을 도맡아 하고 있다.

3년 반 동안 중국시장에서 바둑교실 4곳을 운영하는 등 생존에 성공한 이세돌바둑학교는 최근 중국 VC들의 투자금 유치를 통해 본격적인 사업확장에 나설 계획이다.

이세돌바둑학교 이영호 대표는 "중국 VC 가운데 우리 사업에 관심 갖는 분들이 많아 연락이 오고 있다"면서 "우리 회사가 성장단계여서 지분을 많이 확보할 경우 대규모 투자를 하겠다는 곳도 있고, 공개적으로 회사를 평가해 본격 투자하겠다는 곳도 있다"고 말했다.
이세돌바둑학교는 VC들과의 투자협상과 별도로 이번 중국 VC들을 대상으로 하는 사업설명회에 처음으로 참가해 사업구상을 검증받고 투자유치선을 다양화한다는 계획이다.

중국 VC들은 이세돌 9단의 스타성에 성장잠재력을 높게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영호 대표는 "이세돌 9단과 구글 알파고의 대결 이후 인공지능(AI)을 대적할 대표 브랜드로 이세돌 9단이 주목받고 있다"면서 "인공지능 이미지를 활용하는 쪽으로 (사업)방향을 잡고 있다"고 말했다.

jjack3@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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