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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환자, 항암요법시 홍삼 복용하면 피로도 개선

정명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6.22 09:03

수정 2017.06.22 09:03

암환자, 항암요법시 홍삼 복용하면 피로도 개선
암환자가 홍삼을 섭취하면 항암화학요법치료를 받는 동안의 피로도가 개선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고려대 안암병원은 15개 대학병원과 공동으로 진행한 '항암치료 중인 대장암 환자에서 홍삼의 피로도 개선 효과'를 22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된 '아시아태평양암학회'에서 구연발표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항암제 mFOLFOX-6 요법 치료를 받는 438명의 대장암 환자를 홍삼군 219명과 위약군 219명으로 무작위 배정한 후 항암화학요법치료 16주 동안 1일에 1000mg씩 2회를 복용하도록 했다. 그 결과, 위약군 대비 홍삼복용군의 피로도가 유의하게 개선된 것을 확인했다.

고려대 안암병원 종양혈액내과 김열홍 교수( 사진)는 "특히 임상시험대상자 중 60세 이상인 173명의 경우, 홍삼군에서 더욱 효과적으로 항암화학요법에 의해 발생한 피로도를 개선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종양혈액내과 오상철 교수는 "이번 연구로 암환자의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리는 피로감을 홍삼이 효과적으로 개선했다는 점이 밝혀졌다"며 "홍삼이 항암치료의 효과적인 보조치료제로서 사용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에는 가천의대 길병원, 가톨릭대 성모병원, 가톨릭대 성빈센트병원, 강남세브란스병원, 경희대학교의료원, 계명대학교 동산병원, 고려대 구로병원, 고려대 안암병원, 분당서울대병원, 서울대병원, 신촌세브란스병원, 영남대학교 의료원, 차의과학대학교 분당차병원, 칠곡경북대학교병원, 화순전남대학교병원 등 전국 15개 대학병원이 참여했다.

김열홍 교수
김열홍 교수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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