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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행복한 기업을 꿈꾸다] 카카오, '임 대표님' 대신 '지미'.. 호칭 없애고 소통 유도

허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6.22 16:29

수정 2017.06.22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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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직원들이 '톡테라스'에서 명상을 하고 있다.
카카오 직원들이 '톡테라스'에서 명상을 하고 있다.


"대표님, 그건 아닌 것 같습니다"와 같은 하기 힘든 말을 굳이 카카오에서는 할 필요가 없다. "지미(Jimmy), 그건 아닌 것 같아요"라고 하면 된다.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을 서비스하는 카카오의 기업문화 가운데 가장 주목할 만한 문화는 '호칭' 문화다.

카카오에는 대리, 과장과 같은 직급명이 없다.
수평문화를 위해 설립 초기부터 영어 호칭을 도입해 사용하고 있다. 김범수 의장은 '브라이언(Brian)', 임지훈 대표는 '지미'라고 불린다.

카카오 관계자는 "수평적 커뮤니케이션은 구성원 간 다양한 의견 교환과 소통을 통해 최선의 의사결정을 하는 데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며 "임원실도 따로 없어 대표는 물론 부문장들도 직원들과 한 공간에 어울려 업무를 보며 수평적인 소통을 통해 자연스러운 의사결정을 내리고 있다"고 전했다.

카카오의 또 다른 조직문화는 '공유'다. 카카오에서 공유는 핵심 가치다. 치열한 사내 경쟁으로 인해 자료의 공유가 보수적인 일반 기업과는 달리 카카오는 구성원끼리 모든 정보를 공유한다. 카카오의 기업용 커뮤니티 서비스인 '아지트'를 통해 서로 진행하고 있는 업무에 대해 공유하고, 자신이 속한 조직의 업무가 아니라도 누구나 자유롭게 의견을 덧글로 남긴다.

카카오는 중요 이슈가 있을 때 직원 전체 대상의 미팅을 진행한다. 목요일(Thursday)의 T와 5시(5:00)를 의미하는 500을 합쳐 'T500'이라 불리는 이 자리에서는 회사와 관련한 주요 내용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공유하면서 신뢰를 쌓는다. 단순한 공지가 아니라 참석한 모두가 자유롭게 질문을 주고받으며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토론의 장이다.

카카오는 임직원의 자기 계발과 사기 증진, 안정적 생활 유지를 위해 다양한 복지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일하기 좋은 근무 환경 조성을 위해 다양한 복지 시설도 제공하고 있다. 다른 기업에서 찾아보기 힘든 복지 시설로는 '톡테라스' '톡클리닉' '톡의보감' 등이 있다.
'톡테라스'는 전문상담, 명상 공간이다. 카카오 직원들은 매일 오전 두차례 15분간의 명상시간을 갖는다.
1대 1 고민상담도 받을 수 있다.

jjoony@fnnews.com 허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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