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ey & Money]

풍력발전소부터 수제맥주집까지… 이색 크라우드펀딩 인기

음악 제작.음식점 등 참여
대부분 펀딩에 성공하며 투자처 다양화에 큰 기여
개인투자상한 2배 확대법안 국회 통과땐 더 활발해질듯

크라우드펀딩으로 투자자를 모집하는 고로풍력의 풍력발전기 모습.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매장을 확대하고 있는 바스버거의 펀딩 소개 이미지.
누구나 작은 금액으로 스타트업(창업초기기업)에 투자할 수 있는 크라우드펀딩이 이색 업종으로 확산되면서 투자 선택의 길이 넓어지고 있다. 그동안 정보기술(IT) 업체나 의류, 가방, 영화제작 등 업종이 크라우드펀딩을 시도하는 주류였는데 최근에는 음반 제작이나 음식점, 심지어 풍력발전소까지 크라우드펀딩에 등장했다.

특히 이들 이색 업종의 크라우드펀딩도 대부분 펀딩에 성공하면서 향후 더욱 다양한 투자처가 크라우드펀딩에 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회에서는 크라우드펀딩 연간 개인투자상한을 기존 500만원에서 1000만원까지 높이는 법안이 발의돼 논의 중이다. 크라우드펀딩이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25일 크라우드펀딩 업계에 따르면 최근 이색 투자업체들이 잇따라 등장, 투자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와디즈, 풍력발전 크라우드펀딩 진행 '화제'

와디즈는 지난 15일부터 다음달 14일까지 풍력발전 사업자인 고로풍력의 투자형 크라우드펀딩을 진행 중이다. 중소형 풍력발전기를 활용한 발전사업을 추진하는 고로풍력은 1.5㎿급 풍력발전기 운용비용 조달을 위해 와디즈펀딩에 도전했다.

펀딩 목표는 4억원. 4억원을 초과달성할 경우 목표금액을 상향조정할 계획이다. 투자 시작 1주일여 만에 목표액의 37%나 달성했다. 향후 투자자가 더 몰리면 투자액은 크라우드펀딩 한도인 7억원에 도달할 가능성도 있다는 게 업계의 예측이다.

이 펀딩은 투자자들이 안정적인 배당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고로풍력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향후 15~20년간 투자금 대비 연 10~20%의 배당수익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와디즈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미세먼지 문제 해결대책으로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높다"며 "지난해에도 파력발전 크라우드펀딩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친바 있는 와디즈는 지속적으로 다양한 대체에너지 관련 프로젝트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뮤지컬 제작에서 수제맥주집까지 크라우드펀딩 열풍

이 외에도 다양한 크라우드펀딩 프로젝트가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영화 제작 크라우드펀딩이 활성화된 가운데 최근 와디즈에서 진행된 뮤지컬 크라우드펀딩도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뮤지컬 '캣츠'는 3억원이었던 목표금액을 펀딩 3시간 만에 달성했다. 이후 목표금액을 5억원으로 상향조정, 성공적으로 펀딩을 마쳤다.

음반제작 프로젝트도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다시보고싶은 뮤지션들의 음반제작을 후원하는 '다뮤소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다. 'K팝스타' '너의 목소리가 보여' 등 다양한 음악프로그램에 출연했던 화제의 인물들의 음반 제작을 위한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음식점도 크라우드펀딩에 속속 등장하고 있다. 대표적인 업체가 바스버거다. 바스버거는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직영매장을 늘려가고 있다. 신규지점 출자비용을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조달한 것이다. 오마이컴퍼니를 통해 진행하는 3차 크라우드펀딩도 28일까지 진행되고 있는데 벌써 목표금액을 뛰어넘었다. 이번에는 1억3000만원 이상의 자금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다양한 맥주를 맛볼 수 있는 수제맥주집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수제맥주집 역시 크라우드펀딩으로 재미를 톡톡히 봤다. 세븐비어는 와디즈를 통해 3억원 이상의 펀딩에 성공했고 세븐브로이 맥주는 대형마트에 이어 편의점으로 유통망을 확대하기 위한 자금을 모집하기 위해 크라우드펀딩을 진행, 2억5000여만원을 확보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크라우드펀딩이 활성화되면서 가능성 있는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펀딩을 시도하고 있으며 펀딩 플랫폼도 틀에 박힌 투자처보다 색다른 투자처를 확보,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며 "크라우드펀딩과 관련한 법 개정까지 이뤄지면 더 많은 사람들이 크라우드펀딩에 관심을 보일 것"이라고 언급했다.

jjoony@fnnews.com 허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