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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CNS, 디지털 전환 앞둔 금융사 '정조준'

이설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6.27 18:29

수정 2017.06.27 18:29

AI 기반 금융챗봇 개발 블록체인 기반 플랫폼 구축.. 하반기부터 사업 본격화
27일 서울 여의도동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LG CNS 기자간담회에서 금융사업담당 김홍근 상무가 자사의 디지털 금융 사업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27일 서울 여의도동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LG CNS 기자간담회에서 금융사업담당 김홍근 상무가 자사의 디지털 금융 사업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LG CNS가 디지털 금융의 핵심 키워드인 인공지능(AI) 기반 금융봇과 블록체인을 앞세워 금융기관의 디지털 혁신을 본격 지원한다. 국내 금융업의 디지털 전환 시장이 연평균 19%씩 성장해 오는 2020년 약 3000억원대 시장을 형성할 것이라는 낙관에 따라 본격 시장공략에 나서는 것이다.

LG CNS는 27일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내 최초로 채팅 창에서 금융거래가 가능한 AI 기반 금융 챗봇을 앞세워 금융시장의 디지털 전환 사업을 본격화한다고 밝혔다. 또 지금까지 축적한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플랫폼을 구축해 하반기부터 사업을 본격화한다.
이를 위해 LG CNS는 다음달 1일부터 '디지털금융센터'를 신설해 내년까지 200명의 인원을 확보할 계획이다.

■채팅창으로 조회.이체 가능한 챗봇 개발

LG CNS는 AI 기반의 금융 챗봇을 앞세워 하반기부터 대화형 시스템 사업을 적극 공략키로 했다.

지금까지 국내 디지털 금융 서비스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한 송금, 결제 같은 간편 서비스 수준에 머물러 있어, 대화형 챗봇은 단순 일반 상담이나 질의.응답 정도만 가능한 수준이다. LG CNS는 국내 최초로 개인이 자주 사용하는 잔액조회나 자금이체, 상품가입, 자산관리 같은 금융 거래를 채팅창에서 즉시 처리하는 대화형 금융 챗봇을 개발했다. 금융사 내부 빅데이터 시스템과 연계, 개인에게 적합한 상품을 추천하는 등 종합 금융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다.

LG CNS는 금융사 내부 설치형 대화형 챗봇 사업을 위해 국내 최고 자연어 기반 대화형 솔루션 전문업체인 다이퀘스트 및 솔트룩스와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 이를 통해 상품 가입, 자산 관리 등 개인화된 서비스가 가능하다.

■보안성 높인 블록체인 플랫폼 구축

최근 세계 최대 금융 블록체인 컨소시엄인 R3와 사업 협약을 체결한 LG CNS는 R3 고유의 분산원장 기술인 '코다(Corda)'와 LG CNS의 블록체인 프레임워크 및 금융 비즈니스 솔루션을 결합한 'LG CNS 블록체인 플랫폼'을 최근 출시했다.
LG CNS 블록체인 플랫폼은 모든 참여자의 합의가 필요한 기존 블록체인 기술에 비해 높은 정보 기밀성을 확보했고, 거래 합의에 걸리는 시간도 획기적으로 단축했다. 또 R3 코다를 기반으로 하고 있어 기존 금융망과 타 블록체인 기반 기술과 유연한 연계가 가능하다.


금융사업담당 김홍근 상무는 "LG CNS는 국내 금융기관의 혁신을 이끌 4대 핵심 서비스를 중심으로 디지털 금융 사업을 선제안해 성공사례를 만들고, 이를 바탕으로 금융기관의 효과적인 디지털 전환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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