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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세계경제 저성장서 반등 조짐..미 트럼프 정책·유가가 리스크 요인"

예병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7.02 13:46

수정 2017.07.02 13:46

글로벌 경제가 저성장 국면으로부터 반등하는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미국 트럼프 정부의 정책과 국제유가가 불안 요인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은행은 2일 해외경제포커스에 실린 '2017 글로벌 경제 10대 이슈의 모니터링(상반기)'라는 보고서에서 이 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세계 경제는 선진국과 신흥국 모두에서 성장세가 확대되는 등 지난 수년간 이어져 온 저성장 국면에서 반등하는 모습"이라며 "회복세가 앞으로도 이어져 저성장 기조에서 탈피할지 여부는 주요 선진국의 경제적, 정치적 불확실성과 국제원자재 가격의 향방에 의해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보고서는 세계 경제의 위험요인으로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불확실성을 꼽았다.

보고서는 "트럼프 정부가 출범한 지 6개월 가까이 지났지만, 재정운용, 규제 완화, 보호무역 등 주요 경제공약은 구체적인 실행단계에 이르지 못한 상황"이라며 "지난 대선 당시 트럼프 캠프와 러시아 간 내통 의혹 등 정치적 스캔들 문제가 향후 정책추진 강도 및 시행 시기에 있어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국제유가 변동이 신흥국 경기 개선의 주요 변수라고 보고서는 언급했다.

국제유가는 올해 초 배럴당 50달러 초반에서 소폭의 등락을 반복했지만 2·4분기(4∼6월)에는 변동 폭이 커지면서 약세를 보이고 있다. 국제유가가 큰 폭으로 떨어지면 러시아, 브라질 등 자원수출국 경제가 타격을 입는다.


보고서는 "글로벌 경제는 성장세가 점차 확대되며 교역도 부진에서 벗어나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다양한 리스크 요인들이 혼재하는 만큼 이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요구된다"고 전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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