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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에 밀리던 카메라, 차별화로 도전 '선언'

이설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7.28 14:51

수정 2017.07.28 14:51

스마트폰에 밀려 설자리를 잃어가던 카메라들이 스마트폰은 갖지 못한 차별적 기능을 내세워 다시 시장 도전에 나선다.

일반인들도 사진작가의 작품같은 사진을 찍을 수 있는 디지털 일안반사식(DSLR)이나 편집이 가능한 일체형 즉석 인화 카메라 등 스마트폰 카메라는 따라올 수 없는 자신만의 영역을 찾아가고 있는 것이다.

■디카 수요 꾸준히 감소… 차별화로 승부
스마트폰 카메라 성능이 발달하면서 국내외 카메라 시장은 꾸준히 둔화되고 있다. 28일 일본 카메라영상기공협회(CIPA)에 따르면 글로벌 디지털 카메라 판매량은 2010년 1억2150만대로 정점을 찍은 뒤 꾸준히 하락해 지난해 2419만대로 급감했다.

카메라 업계는 결국 생존전략을 '스마트폰 카메라와 차별화'에 두고, 스마트폰 카메라에 만족하지 못하는 마니아층을 카메라 시장으로 끌어 들이기 위해 고군분투 중이다.

이에 따라 휴대성을 높인 DSLR이나 디지털 편집이 가능한 즉석 인화 카메라, 외부 활동 시 동영상 촬영이 편리한 액션캠 등 뚜렷한 개성을 가진 카메라로 시장 확대를 노리고 있다.


■캐논, 세계 최경량 DSLR로 휴대성 높여
캐논 EOS 200D
캐논 EOS 200D
캐논은 최근 DSLR의 단점으로 지적된 휴대하기 어려운 점을 해결하기 위해 세계 최경량의 DSLR인 EOS 200D를 발표했다.

EOS 200D는 2013년 4월에 출시된 후 국내에서만 현재까지 누적 20만대가 판매돼 국내 최다 판매 DSLR 카메라로 자리매감한 EOS 100D의 계보를 잇는 모델이다. EOS 100D의 작고 가벼운 보디에 편의성과 고성능을 더했다.

특히 한손에 잡히는 소형 크기에 무게는 약 406g에 불과해 세계 최경량을 자랑한다. 약 2420만 화소의 APS-C 사이즈 CMOS 센서와 캐논의 최신 영상처리엔진인 디직7을 탑재해 고화질의 선명한 이미지를 구현한다. ISO 100-25600까지 지원해 어두운 실내나 야간 쵤영 시에도 선명한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초당 최대 약 5매의 연속 촬영이 가능해 결정적인 순간을 놓치지 않고 촬영할 수 있다.

■후지필름, 편집 가능한 즉석카메라 출시
후지필름의 인스탁스 스퀘어 SQ10
후지필름의 인스탁스 스퀘어 SQ10
한국후지필름이 최근 출시한 '인스탁스 스퀘어 SQ10'은 인스탁스 제품 중 최초로 디지털 이미징 기술을 탑재한 하이브리드 즉석카메라다. 촬영 전이나 후에 다양한 편집 기능을 적용한 뒤 인화가 가능하다. 인화기능을 갖춘 디지털 카메라로 생각하면 된다.

인화를 즉시 할 수 있는 즉석 카메라는 세상에 단 1개 밖에 없는 사진을 얻을 수 있다는 점 때문에 꾸준히 시장을 형성했지만, 편집이 불가능해 원하는 사진을 얻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는 것이 단점으로 지적됐다.

인스탁스 스퀘어 SQ10은 이미지를 메모리에 저장한 후 선택한 이미지를 인화할 수 있다. 메모리 카드를 이용하면 다른 카메라에서 촬영한 사진도 인화할 수 있어, 포토 프린터로도 활용 가능하다.

인화할 사진을 선택한 후 모서리 밝기를 보정하는 비네트 효과를 비롯해 10종류의 필터를 선택한 후 원하는 느낌의 사진을 출력할 수 있다.

■액션카메라, 운동·레저 역동적으로 촬영
운동이나 레저 등 외부활동을 동영상으로 남기기 좋은 액션 카메라도 있다. 작고 가벼워 휴대하기도 편하고, 손목이나 이마에 고정해서 양손이 자유로운 상황에서 역동적인 촬영이 가능하다는 것이 최대 장점이다. 외부 충격에도 강하다.

액션캠의 선두주자인 고프로에서 나온 히어로5 시리즈는 4K 동영상 및 1200만화소 사진을 촬영할 수 있다. 와이드 렌즈를 통해 170도까지 넓은 장면을 촬영할 수 있고, 전자식 손떨림 방지기능과 화면의 왜곡 없이 촬영이 가능한 리니어 모드 등이 탑재돼 있다.
손을 잘 쓸 수 없는 상황에서도 제어할 수 있도록 음성제어가 가능하고, 야외 활동 촬영에 적합하도록 수십 10m까지 방수가 지원된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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