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부동산일반

"대출 규제전에 분양받자"… 견본주택마다 종일 북새통

정상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7.02 19:13

수정 2017.07.02 19:13

지난 주말 서울 용산.고덕 등 인기단지 분양 시작
LTV.DTI 규제 강화되기 전 청약인파 대거 몰려
건설사들도 중도금 무이자 등 각종 혜택 내걸어
대출 규제전 마지막 주말이었던 지난 6월30일부터 7월 2일 3일간 전국 신규분양 단지 견본주택마다 수만명의 인파가 운집했다. 효성이 서울 용산구에서 선보인 '용산 센트럴파크 해링턴 스퀘어' 견본주택을 찾은 방문객들이 입장을 위해 긴 줄을 선채 기다리고 있다.
대출 규제전 마지막 주말이었던 지난 6월30일부터 7월 2일 3일간 전국 신규분양 단지 견본주택마다 수만명의 인파가 운집했다. 효성이 서울 용산구에서 선보인 '용산 센트럴파크 해링턴 스퀘어' 견본주택을 찾은 방문객들이 입장을 위해 긴 줄을 선채 기다리고 있다.

대출규제 강화 조치가 적용되기 전 마지막 주말을 맞아 전국 신규 분양을 시작하는 견본주택마다 수만명의 인파가 몰렸다.

지난달 6월 30일을 개관한 단지는 서울을 비롯해 전국 12곳이다.
이들 물량 대부분은 용산 센트럴파크 해링턴 스퀘어, 고덕 센트럴 아이파크, 월계역 인덕 아이파크 등 서울 시내 3곳과 수도권 호매실 금호 어울림 에듀포레 등 수도권 인규 신도시에 집중돼 분양 전부터 흥행이 예고된 바 있다.

■3일부터 대출규제 강화… 기존 분양단지 희소성 더 높아질 듯

2일 업계에 따르면 3일부터 시행되는 대출규제 강화조치 전 신규 분양을 받으려는 수요자들의 움직임이 빨라진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대출규제와 투기세력과의 전쟁 등 경고 시그널을 보내는 가운데, 향후 신규 시장 진입이 그만큼 어려워질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기 �문이다.

6.19 부동산 대책에 따라 3일부터 청약조정지역 40곳 내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은 70%에서 60%, 총부채상환비율(DTI)은 60%에서 50%로 각각 강화된다. 또 이제부터 입주자 모집공고를 하는 새 아파트는 잔금대출에 DTI 50%가 새로 적용된다. 이주비.중도금.잔금대출의 LTV 규제도 70%에서 60%로 축소된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 해 11.3 대책 이후에도 잠깐 집값이 조정을 받았지만 그것도 기존 시장이고 신규 분양 시장은 계속해서 사람들이 몰리고 있다"면서 "오히려 가수요가 없어지면서 내집 마련의 기회라는 인식도 퍼졌었는데, 이번에도 더 강한 규제가 오기 전에 움직이자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고덕 센트럴 아이파크 견본주택을 방문한 최모씨(43세)는 "기존 분양 아파트들보다 분양가도 합리적이고, LTVDTI 규제를 받지 않은 상황인데다 중도금 무이자 등 금융혜택까지 주어져서 금융부담까지 낮아 청약을 받아보려고 한다"고 전했다.

■서울 용산.고덕, 인천 송도 등 인지 지역에 수만명씩 몰려

이에 따라 지난 주말 이 같은 규제를 피해 분양한 단지에는 수만명의 방문객이 몰리며 인산인해를 이뤘다.

(주)효성의 '용산 센트럴파크 해링턴 스퀘어' 견본주택에는 지난 6월 30일부터 지난 7월 2일까지 주말 3일 동안 약 2만8000여명의 방문객이 몰렸다. 실수요자는 물론 투자자들의 관심도 집중됐다.

용산 센트럴파크 해링턴 스퀘어는 현재 대규모의 개발호재가 연달아 예고돼 있는 만큼 높은 미래가치가 기대된다.

특히 최근 주한 미군기지의 평택 이전이 본격화되는 동시에 문재인 대통령이 용산 미군기지 반환 시 뉴욕 센트럴파크와 같은 세계적인 생태자연공원을 조성하겠다고 선언, 개발에 대한 공공성과 신뢰성이 확보됐다.

서울 용산구 한강로3가 63-70번지에 공급되는 이 단지는 지하 5층, 지상 최고 43층 6개동, 전용 40~237㎡ 총 1,140가구(임대 194가구)의 대단지로 구성된다.

현대산업개발이 서울 고덕지구 중심에 내놓은 '고덕 센트럴 아이파크'에는 3일간 3일간 3만1000명이 몰렸다.

향후 고덕지구 개발이 완료되면 이 일대가 2만여 가구의 대규모 브랜드타운로 변모하는만큼 강동구뿐만 아니라 강남권 수요자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았다. 상일동 고덕주공5단지를 재건축한 '고덕 센트럴 아이파크'는 지하 2층, 지상 29층, 전용 59~130㎡ 총 1745가구 규모다. 이 중 전용 59~102㎡ 723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 전체 가구의 94% 이상이 전용면적 85㎡ 이하의 중소형이다.

같은날 분양을 시작한 서울 노원구 월계동 '인덕 아이파크'에도 주말동안 2만7000여명이 방문했다. 서울 노원구에서 오랜만에 분양하는 브랜드 대단지로 지하2층~지상30층, 7개동 전용면적 59~84㎡, 총 859가구 규모다. 1호선 월계역 초역세권으로 교통환경도 뛰어나고, 단지 북측으로 초안산이 위치해 주거환경도 쾌적해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았다.


이밖에 포스코건설이 지난 6월 30일 송도국제도시에 개관한 '랜드마크시티 센트럴 더샵'에는 개관 당일에만 약 8000여명을 포함, 주말까지 총 3만8000여명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신분당선 호매실역(계획)과 수인선이 신설될 예정인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호매실지구 C4블록 '호매실 금호 어울림 에듀포레' 견본주택에도 1만8000여명이 다녀갔다.


이 단지는 사당행 광역버스가 있어 강남 및 수도권 직주근접생활이 가능하고, 수원R&D사이언스파크 배후수요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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