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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증시전망] 2분기 실적시즌 개막… 美.中 주요 경제지표 발표 주목

남건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7.02 19:29

수정 2017.07.02 19:29

[주간증시전망] 2분기 실적시즌 개막… 美.中 주요 경제지표 발표 주목

[주간증시전망] 2분기 실적시즌 개막… 美.中 주요 경제지표 발표 주목

이번주(7월 3~7일) 코스피지수 상승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본격적인 '2400 시대'가 열릴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올 2.4분기 실적시즌이 본격화되고, 미국과 중국의 경제지표 발표로 인한 기대감으로 상승장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문재인 대통령 방미일정이 끝나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는 점도 우리 증시에는 긍정적이다.

다만 오는 5일 공개되는 6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담긴 금리인상 가능성에 대한 내용이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삼성전자 등 실적발표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번주 코스피지수는 2350~2450 사이를 오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6월 29일 코스피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장중 2400을 돌파했다.
시장에서는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돌아왔다는 평가가 나온다. 나스닥 상승세에 자극받은 정보기술(IT)주가 코스피지수 상승을 견인했고, 이익이 날 것으로 기대되는 금융주가 뒷받침했다. 미국 원유 생산 감소 소식에 따른 국제유가 반등도 시장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번주 시작되는 2.4분기 실적 시즌이 코스피지수 움직임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2.4분기 실적 발표의 관건은 수출 기업이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느냐와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에 따른 손실 규모가 어느 정도 될지 여부에 있다"며 "정보기술 외에도 기계와 화학업종의 수출 증가율이 높다는 점에서 이들 업종의 이익이 얼마나 더 많이 날지에 시장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오는 7일 삼성전자가 실적 잠정치를 발표한다. 삼성전자 2.4분기 실적은 반도체 부문의 호조세가 지속되고, 휴대폰 판매량 회복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13조원가량 될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미국과 중국의 경제지표 발표도 관심사다.

김윤서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주는 월요일 공급관리자협회 제조업지수를 시작으로 수요일 내구재 주문, 금요일 고용지표 등 미국의 굵직한 경기지표 발표 주간"이라며 "중국에서도 월요일과 수요일 각각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의 제조업 구매자관리지수와 서비스업 구매자관리지수 발표가 예정돼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두 나라의 경제지표가 혼조 속에서 대체로 시장의 기대감을 충족할 것"으로 예상했다.

6월 FOMC 의사록 내용을 두고는 시장 예측이 엇갈린다. 박춘영 대신증권 연구원은 "금리 추가 상승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한다.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최근 연설을 미루어볼때 대차대조표 축소와 관련해 시장 충격을 최소화하려는 의지가 강한 점은 통화 긴축에 대한 긴장감을 완화시키는 요인이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김병연 연구원은 "6월 FOMC 의사록에 매파적 의견이 존재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실적 종목별 대응… 소재.산업재 '주목'

2.4분기 실적 시즌 시작으로 이번주에는 실적을 고려한 맞춤형 투자전략이 유효할 것으로 보인다. 김병연 연구원은 "시장 관심은 기업 실적으로 옮겨가 실적에 따른 업종별 차별화 장세가 예상된다"며 "현재 시장 기대치가 높은 업종은 정보기술과 은행으로 이들 업종이 지속적으로 주도할 전망이다"고 예상했다. 그는 "추정치는 하향 조정되고 있지만 2.4분기 바닥, 3.4분기 상승 가능성이 있는 소재.산업재에도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해외 은행주와 달리 한국 은행주 주가 상승폭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박 연구원은 "한국 은행업종 지수는 연초 이후 약 30% 상승, 6월 이후 16% 상승하며 가격부담이 높아져 있다.
최근 실적 상향 조정과 맞물린 고배당주 수혜로 은행주 상승폭이 컸다"며 "미국과 유럽의 통화정책 흐름과 대조적으로 한국은행의 연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낮다는 점도 해외 은행주와는 달리 봐야 하는 이유"라고 평가했다.

ethica@fnnews.com 남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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