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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펀드 어때요?] 메리츠자산운용 '메리츠주니어펀드' "사교육보다 자녀 경제적 독립" 성장기업에 투자

김영권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7.02 19:29

수정 2017.07.02 19:29

10년이상 장기투자 유도.. 높은 환매수수료 '패널티'
미성년자 2000만원까지 증여세 면제 혜택 볼 수 있어
[이런 펀드 어때요?] 메리츠자산운용 '메리츠주니어펀드' "사교육보다 자녀 경제적 독립" 성장기업에 투자

메리츠자산운용이 지난달 출시한 메리츠주니어증권자투자신탁[주식-재간접형](메리츠주니어펀드)은 대한민국 자녀들의 경제적 자립과 풍요로운 미래설계를 목표로 개발됐다. 불필요한 사교육비 지출 대신 자녀의 현실적인 경제적 독립을 위한 자금 마련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존 리 메리츠자산운용 대표는 "자녀들의 경제적 독립이 중요하지만 현재 우리나라는 1년에 약 20조원이 사교육비로 쓰이는 등 너무나도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면서 "단순한 어린이 펀드가 아니라 우리나라의 잘못된 자녀교육 문제를 해결하고 싶어서 만든 펀드"라고 말했다.

이 펀드는 자산의 대부분을 주식 관련 국내외 집합투자증권과 주식에 투자하며 철저한 상향식 분석에 입각해 투자한다.

우월한 경쟁력을 갖추고 시장에서 저평가된 기업에 장기투자, 장기 성장성이 기대되는 국가 및 테마유형의 집합투자증권을 주로 선정해 배분한다.

국내 독보적인 전사적자원관리(ERP) 시스템 공급 1위 업체 및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 기업, 디지털 광고시장 선도기업, 바이오텍 기업 등이 대상이다.


이와 함께 글로벌 헬스케어 펀드, 4차 산업혁명, 로봇 상장지수펀드(ETF)와 클라우드 컴퓨팅 ETF에 대한 투자도 진행한다.

존 리 대표는 "4차 산업혁명, 헬스케어 등의 발전으로 앞으로 우리 아이들이 살아가는 세상은 우리가 사는 세상과 달라질 것"이라면서 "신약제조, 클라우드 기업과 텐센트, 알리바바, 아마존 등 앞으로의 세상에 관여되는 기업에 투자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펀드 가입에 따른 부담을 줄이기 위해 보수 수준을 크게 낮춘 점이 특징이다.

이 펀드의 선취판매 수수료는 0.50%로 지난 3월말 기준 국내주식형 및 해외주식형 평균(1.00%)의 절반에 불과하다. 운용보수는 0.20%로 국내주식형 평균(0.70%), 해외주식형 평균(0.81%), 해외자산배분형 평균(1.11%) 보다 크게 낮다. 이에 따라 연간 총 보수율은 국내주식형 평균(1.50%), 해외주식형 평균(1.80%), 해외자사배분형 평균(1.99%)을 크게 밑도는 0.735% 수준이다.

다만 장기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10년 경과 이전에 환매할 경우 상대적으로 높은 환매 수수료를 부과한다. 3년 미만 기간에 환매 시 환매금액의 5%가 환매수수료로 부과되고 3년 이상 5년 미만 시에는 환매금액의 3%, 5년 이상 10년 미만의 경우는 환매금액의 1%가 수수료로 붙는다.

존 리 대표는 "가입 기준을 만 20세 미만으로 하는 대신 수수료를 크게 낮췄다"면서 "다만 10년 안에는 찾아가지 않도록 높은 페널티를 부과했는데, 이렇게 거둬들인 금액은 투자자들에게 다시 배분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메리츠자산운용은 펀드 가입후 3개월마다 보내는 보고서를 통해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부모님과 경제공부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 메리츠자산운용은 보고서를 영문으로도 보낼 계획이다.


존 리 대표는 "미성년자의 경우 2000만원까지는 증여세가 면제된다는 점에서 세금 혜택도 볼 수 있다"면서도 "자녀들의 안정적인 경제적 독립을 위해서는 소득세 및 증여세가 면제되고 배당 및 양도차익이 비과세되는 해외 어린이 펀드들처럼 근본적인 세제혜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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