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정보통신

스마트폰 이어 AI도 인도로 간다...격전지로 달아오르는 인도

이설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7.03 16:27

수정 2017.07.03 16:27

글로벌 ICT 업계 중국-인도 선점경쟁 뜨겁다
이제 막 시장이 형성되기 시작한 인공지능(AI) 서비스도 인도시장을 정조준하고 있다.

중국에 이어 세계 최대 스마트폰 시장으로 성장하고 있는 인도가 AI도 급속히 빨아들이고 있는 것이다. 이에 맞춰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 업체들도 일제히 인도 AI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특히 인도는 스마트폰 이용자수가 급증하면서 모바일 데이터 이용도 급속히 늘어 AI 서비스에 필수적인 빅데이터로 가공할 수 있는 재원이 독보적으로 많다는 강점이 있어 글로벌 ICT 업계의 구미를 당기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아마존, 연내 인도에서 에코 출시
아마존 에코
아마존 에코
3일 관련업계와 주요 외신에 따르면 아마존은 올해 말 인도 시장에 AI 서비스 알렉사를 탑재한 스마트 스피커 에코를 출시할 에정이다. 출시 초반에는 영어만 지원하지만, 마라티어, 타밀어, 힌디어 등 인도에서 이용되는 언어도 잇따라 추가할 계획이다.


아마존이 AI 알렉사를 기반으로 인도 시장을 공략하는 이유는 인구 수가 전세계인구의 약 18%를 차지하는 인도에서 전자상거래 사업을 본격화하기 위한 사전포석으로 풀이된다. 또 스마트폰 이용에 점차 익숙해지고 있는 있는 인도 ICT 이용자들이 향후 AI를 기반으로 쇼핑, 자율주행차 같은 새 서비스를 이용하게 될 때를 미리 대비해 알렉사로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의도도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조사업체인 보스턴컨설팅그룹(BCG)에 따르면 인도의 온라인 결제 시장은 2020년까지 5000억달러(약 573조원) 수준으로 성장해 국내총생산(GDP)의 약 15%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아마존이 인도 AI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도구로 전자상거래를 선택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도 지난 3월 인도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AI 기반 챗봇 '루'를 공개한 바 있다. 루는 인도 젊은층을 대상으로 한 챗봇으로 인도 안에서만 이용할 수 있다. MS는 향후 ICT 사용이 더욱 활발해질 인도 젊은층의 취향을 파악해 향후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AI 서비스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인도에서 루를 서비스하고 있다.

■알리바바, 중국서 곧 AI스피커 출시
마이크로소프트(MS)가 인도에서 서비스 중인 챗봇 '루'
마이크로소프트(MS)가 인도에서 서비스 중인 챗봇 '루'
중국판 아마존인 알리바바는 중국에서 AI 기반 스마트 스피커 출시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알리바바는 아마존 에코 같은 스마트 스피커를 곧 선보일 예정이다. 알리바바의 스마트 스피커는 일단 중국 시장을 겨냥한 것으로 북경어를 지원할 예정이다.
알리바바는 현재 쇼핑은 물론 영화, 클라우드, 식품, AI 등 다양한 영역에서 아마존과 비슷한 형태의 서비스를 선보이며 승승장구 하고 있다.

알리바바는 우선 AI 기반 스마트 스피커로 중국 내에서 자사 전자상거래 소비자를 더욱 끌어들이겠다는 전략이다.
ICT 업계 한 전문가는 "향후 5세대(5G) 이동통신을 기반으로 한 모바일 시대에는 AI 서비스가 경쟁력의 척도가 될 전망"이라며 "중국이나 인도처럼 ICT 시장이 성장하고 있는 전략시장에 대해 미리 대비 하지 않으면 이후 점차 시장을 회복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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